문화재청, 문화재 피해 15건 확인·응급조치

8월 말 집중호우로 인해 보물 제290호 고창 선운사 대웅전의 내림마루 기와가 탈락됐다. 현재는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조사 후 복구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말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고창 선운사 대웅전(보물 제290호) 내림마루 기와가 떨어지고 익산 미륵사지 수로 석축이 유실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집중호우로 인해 고창 선운사 대웅전을 비롯해 익산 미륵사지, 안동 하회마을 등 15건의 문화재 피해가 발생했다”고 9월 6일 밝혔다.

이번에 피해가 많이 난 지역은 주로 충북, 전북, 전남 지역이며, 피해현황을 살펴보면 호우로 인한 피해라서 담장이나 석축이 무너지거나 토성 침하, 목조건물의 지붕 파손·천정 누수·기와 탈락 등이 대부분이었다.

15건의 문화재 피해 중 불교 관련 피해는 총 3건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고창 선운사 대웅전으로 후면 내림마루 기와가 탈락됐다. 현재는 관람객 출입제한 및 안전띠를 설치했으며 현장 조사 후 복구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충북 안심사 대웅전은 호우로 인해 석축이 유실됐다. 현재는 석축 주변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익산 미륵사지는 동측 대배수로 석축이 유실됐고, 우장막을 설치해 추가 유실을 방지했다.

문화재청은 “호우 피해를 입은 15건의 문화재에 대해서는 2차 피해로 확산되지 않도록 피해 문화재마다 개별 응급조치를 우선 실시했다”며 “경미한 피해를 입은 9건에 대해서는 자체복구를 하는 중이며 주요부분의 피해가 있는 6건의 문화재에 대해서는 긴급보수 예산 지원을 검토해 조속히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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