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산 1600주년을 맞는 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주지 웅산)이 호국성사 사명 대사를 기리는 대규모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직지사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경내 일원에서 개산 1600년을 맞아 ‘호국성사 사명당 문화제전’을 개최한다.

문화제전은 개산대제 법요식을 비롯해 △금자대장경 음악회 △호국성사 사명당 추모 세미나 △금자대장경 사경대회 △사명대사 ‘나라사랑’ 학조대사 ‘한글사랑’ 백일장 및 직지신인문학상 공모 △직지사 1600년에 대한 기록전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10월 12일 오후 3시 직지사 만덕전에서 봉행되는 개산대재 법요식은 △불공 △개회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봉행되며, 같은 날 오후 5시 직지사 만덕전 특설무대에서는 문화제전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 이후에는 ‘천불의 미소’ 산사음악회로 축제 분위기를 돋는다. 산사음악회에는 경북도립국악단, 무용단, 풍물단이 출연하며, 국악가수 송소희 씨가 절창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13일 오전 10시에는 ‘호국성사 사명당 추모 세미나’로 사명 대상의 활동과 사상 등을 조명한다. 세미나의 사회는 화엄탑사 주지 명법스님이 맡았며, 김용태 동국대 교수의 ‘사명대사에 대한 인식변화’, 정영식 고려대장경연구소 교수의 ‘사명대사에 대한 일본의 인식과 의미’, 오경후 동국대 교수의 ‘조선후기 유학자들의 사명대사에 대한 인식과 평가’ 등 주제발표된다.

10월 13일 오후 3시 만덕전 특설무대에 봉행되는 ‘천년의 향기 내리소서’ 수향식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향식은 1600년 전 신라에 최초로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의 천년향을 현 시점에서 내려 받는 의식으로 도열, 요잡, 청수, 봉탁, 봉반, 수향, 헌사, 헌다, 산화, 요잡, 등가 순으로 봉행된다.

문화제전 마지막 날인 10월 14일 오후 1시 만덕전에서 열리는 금자대장경 사경대회는 법성게 210자를 금분으로 필사하는 대회로 남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 마감은 9월 30일까지다. 직지사가 신라 조정에 금자대장경을 헌상한 역사를 바탕으로 봉행되는 이번 사경대회는 직지사 교무국장 혜창 스님과 김경호 전통사경연구원장 등이 심사를 맡는다.

이와 함께 직지사는 사명 성사의 나라 사랑과 학조 대사의 나랏말 사랑을 기념하기 위해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제1회 청소년백일장을 공모한다. 청소년백일장의 주제어는 ‘모국어(mother’s tongue)’와 ‘영웅(hero)’으로 공모 분야는 시(1편 이상)와 산문(원고지 15매 안팎)이다. 접수기간은 9월 30일까지며, 직지사 종무소로 접수하면 된다.

故 영허당 녹원대종사가 제정해 한국문학의 중흥을 견인한 녹원문학상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직지신인문학상도 공모한다. 직지신인문학상은 시 부문(3편 이상)과 소설 부문(80매 안팎)으로 나눠 공모되며, 당선자에게는 시 부문 200만원, 소설 부문 3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