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원광사, 추석절 이웃사랑 백미나눔 법회

추석절 이웃사랑 백미나눔 법회 모습

부산 태고종 원광사가 나눔의 의미를 재가자에게 일깨우는 법회를 20년 동안 봉행해 훈훈함을 남기고 있다.

원광사(주지 지광)826추석절 이웃사랑 백미 나눔 법회를 경내 법당에서 봉행했다. 원광사 주지 지광 스님은 평소 나눔 보살행을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 출가를 결심했다고 말할 정도로 나눔과 봉사를 강조하며 실천해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원광사는 백미 10300포를 각각 부산 금정구, 연제구, 동래구 등 5개구에, 또한 100포를 장애인협회에 전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여름은 유례없는 폭염으로 소외된 이웃들이 살인적인 물가에 어려움을 호소, 백미 나눔을 더욱 반겼다는 후문이다.

법회에서 주지 지광 스님은 “1년 동안 잘 나눠주기 위해 농사를 짓는다는 심정으로 나눔 법회를 연다매년 나눔 법회는 마지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 나눔 씨앗을 뿌리는 마음이 돼야 한다. 나눔 공덕으로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광사 불자들은 나눔 실천에 동참해 삶이 달라짐을 경험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나눔을 위해 공병과 폐지를 모으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동참하는 불자가 있을 정도다.

윤화자(66) 불자는 새벽에 밖에 나가보면 거리에 버려진 공병이 보인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지만 나눔에 동참하고 싶어 폐지도 모으고 병을 처분해 작은 정성을 모았다. 미용실에 갈 돈도 아껴 나눔에 함께 동참했는데 마음이 더욱 풍요로워졌다고 말했다.

윤 씨는 이어 스님께서 평소에 가사도 기워 입으며 청정한 모습을 보이셨고, 불단에 불자들이 올린 것을 사사롭게 쓰지 않으며 모두 나눔에 회향하는 분위기 덕에 마음을 내어 실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영길 신도회장은 “20년 동안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스님의 변하지 않는 원력과 신도님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가능했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나눔 법회에는 원광사 주지 지광 스님, 태고종 원로회의 수석부의장 원묵 스님 및 윤영길 신도회장, 김수곤 원광장학회 상임이사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동참했다.

‘추석절 이웃사랑 백미 나눔 법회’를 통해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에 백미를 나눈 원광사. 법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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