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길상사 성현덕회, 매년 경로당 자비나눔

김해 길상사 성현덕회 회원들이 ‘찾아뵙는 경로당 위문 방문’에 앞서 길상사 법당서 선물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찰 신행단체가 지역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을 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말벗이 되며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지역 16개 경로당 방문하며
먹거리 등 선물 나눠 귀감
2011
년부터 소외계층 위해
십시일반 기금 모아 자비행

김해 길상사(주지 혜수) 성현덕회는 814일 지역 내 경로당 16개를 방문하고 찾아뵙는 경로당 위문 방문을 실시했다. 어르신 위문에 앞서 찾아간 길상사 법당에는 정성스럽게 포장된 과일 상자와 떡, 선물들이 한가득 쌓여 있었다. 성현덕회 불자들은 이를 바라보며 흐뭇한 듯 활짝 웃었다.

포장된 상자들은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1년 동안 십시일반 모은 보시금으로 마련한 효선물이다. 무더운 폭염에도 성현덕회 회원들은 마치 멀리 있는 친정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처럼 걸음 가벼워 행복하다면서 미소 지었다.

성현덕회 회원들은 법당에 쌓아놓은 선물을 들고 직접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시원한 여름 나기와 건강을 기원했다. 경로당 어르신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성현덕회 불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무더운 여름에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성현덕회는 매년 여름을 맞아 경로당을 방문하고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고 있다. 길상사 주지 혜수 스님은 무엇보다 효 사상을 배우는 나눔활동을 바탕으로 성현덕회 회원들이 바른 불자로 성장할 것을 당부했다.

주지 혜수 스님은 경로당 방문은 무엇보다 성현덕회 불자들이 효 사상과 차별 없는 마음을 배우기에 가장 좋은 활동이라며 부자와 가난한 어르신으로 구별하는 마음 없이 진실하게 대상을 바라보는 마음이 필요하다. 실천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알고, 아울러 어르신들의 행복도 함께 기원한다고 말했다.

성현덕회는 2011년 자비 실천을 강조하고 실천해 지역 내 바른 견해를 갖춘 불자 양성을 위해 창립됐다.

주지 혜수 스님은 길상사가 위치한 김해는 가야불교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불교계 자비나눔이 부족하다. 결국 불교가 지역민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해 안타깝다고 진단하며 가야불교 역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살아있는 불교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고 따르는 불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예순(57·명지심) 성현덕회 국장은 “1년 동안 행사할 때마다 손길이 많이 필요하고, 바쁠 때도 있지만 보람이 많이 된다. 혼자서는 하기 힘든 활동이지만 성현덕회 회원들이 있어서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성현덕회는 창립 후 자체 회원을 모집하고, 나눔을 위한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지역 내 소외 된 이웃과 병원,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성현덕회는 현재 3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맞춤형 자비행을 실천 중이다. 2월 겨울에는 졸업을 앞둔 초등학생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하며, 5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서는 컵 연등을 손수 제작해 요양병원 및 종합병원을 방문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라면 탑 쌓기를 진행한다. 8월에는 경로당 어르신을 위한 위문 나눔, 김장철에는 외국인노동자에게 김장을 나누는 등 연중 자비나눔을 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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