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총회서 총 54표 얻어, 호성 스님은 35표

조계종 제16교구본사 의성 고운사 주지후보에 자현 스님(봉정사 주지)이 당선됐다.

고운사는 89일 경내 선체험관서 주지후보 선출 산중총회를 열고, 차기 주지후보로 자현 스님을 선출했다. 이날 산중총회에는 선거인단 97명 중 89명이 참석했으며, 기호 2번 자현 스님은 54표를 획득했다. 경쟁후보인 기호 1번 호성 스님은 35표를 얻는 데 그쳤다. 기호 3번 도현 스님은 86일 후보를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고운사 주지 선출 산중총회는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주지후보를 가렸다. 고운사 주지를 3만기째 맡은 호성 스님과 수계도반이자 사형사제인 자현 스님의 각축전이 계속되면서 선거 막판까지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워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은 자현 스님은 기회를 주신 대중스님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여러 어른 스님들을 모시고 고운사를 수행정진의 교구, 모범적인 수행도량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도량 건축불사뿐만 아니라 인재불사에 초점을 맞춰 교구를 운영하겠다. 교구 대중 한 분 한 분의 뜻을 받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자현 스님은 근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2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14~16대 중앙종회의원과 16대 중앙종회 전반기 부의장, 봉정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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