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제재조치 분석… 동의서 서명까지 받아

티베트 학생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오는 여름방학 동안 종교활동이 금지됐다. 사진출처=홍콩스탠다드

중국 정부가 티베트 학생들의 종교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7월 24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티베트 학생들은 오는 여름 방학 동안 종교활동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중국 당국이 전통적으로 불교도인 티베트 학생들에게 ‘종교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동의서에 서명하도록 한 것.

해당 정책은 중국이 티베트 불교문화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외신들은 인도에 망명 중인 티베트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티베트 수도 라싸 지역 한 중학교의 정치 교육 부서장 초펠(Choephel)은 “부모와 교사의 지도 하에 학생들이 중국 정부의 방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힌두스탄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초펠이 근무 중인 해당 부서는 전화번호도 없고, 외부로부터 엄격히 제한돼 있다.

중국은 티베트가 7세기 이상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었으며, 달라이 라마를 당국에 위험한 분리주의자로 보고 있다. 반면 티베트인들은 1950년 중국 공산당의 인민군이 히말라야 지역으로 진격하기 전 본질적으로 독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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