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인 무슬림 공동체와 평화 기원

티베트인 무슬림들과 대화 중인 달라이라마. 사진출처=달라이라마 공식사무국

지난 7월 14일 ‘더 티베트 포스트’는 티베트불교의 지도자 14대 달라이라마가 티베트인 무슬림 공동체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7월 13일 달라이라마는 북인도 잠무-카쉬미르 주의 누브라 지방을 방문, 현지의 티베트인 무슬림 공동체와 만났다. 이들은 5대 달라이라마 시절 라싸에 정착한 무슬림들의 후손이다. 이들은 오랜 세월 중앙티베트에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왔으나 공산정권의 박해를 피해 누브라 지방으로 옮겨왔다.

달라이라마는 티베트를 떠난 망명지에서 고유의 전통을 지키며 그 자손들을 가르치고 있는 점에 매우 감동받았다고 밝히면서 “최근 라닥 지방을 방문했을 때 이슬람의 두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지역 지도자들을 함께 만났다.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인도에서 수니와 시아간 분쟁 없이 조화를 이뤄 살고 있는 모습은 현대의 많은 종교인들에게 사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이어 달라이라마는 새롭게 완공된 이슬람 사원인 디스켓 자마 마스지드를 방문, 무슬림들과 함께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기도했다. 여기서도 달라이라마는 무슬림 원로 지도자들과 회동을 하고, “모든 종교들은 세계의 평화와 조화를 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록 사회와 대중이 실수를 할지라도, 종교지도자들이 이를 바로잡아야한다”는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달라이라마는 지난 3일부터 잠무-카쉬미르주를 방문, 현지의 불교사원들을 방문하며 법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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