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학회, 27일 ‘만해와 백성욱’ 학술세미나

근현대 선지식이자 독립운동가, 정치인, 교육자였던 백성욱 스님(1897~ 1981, 사진)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처음 열린다.

만해학회(회장 김광식)는 오는 7월 27일 오후 1시 서울 강남 〈불교평론〉 사무실에서 ‘만해 한용운과 백성욱- 만해사상의 계보학’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중앙학림 강사로 재직했던 만해 스님의 영향으로 불교계 만세 운동을 주도했던 백성욱 스님은 1910년 봉국사에서 최하옹(崔荷翁)을 은사로 출가해 득도했다. 3·1운동 때에는 상해임시정부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하였다.

1920년 프랑스 파리 보배고등학교에 입학해 독일어 등을 공부한 뒤, 1922년 독일의 벌츠불룩대학 철학과에 입학해 1925년 벌츠불룩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귀국, 불교지 등에 많은 논문을 발표하다가 1928년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수로 취임했다.

1946년부터는 이승만을 중심으로 한 건국운동에 참여했고, 1950년 건국운동에 참여한 공로로 내무부장관에 임명됐으나 뜻과 같지 않아 5개월 만에 사임했다. 1951년 한국광업진흥주식회사 사장으로 취임했고, 1952년에는 부통령에 입후보하기도 하였다.

1953년 동국대 총장에, 1954년 동국학원 이사장에 취임했으며, 이후에는 85세를 일기로 입적할 때까지 불교의 전법에 매진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 같이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백성욱 스님의 생애 전반을 살핀다. 김광식 만해학회장이 ‘백성욱의 삶과 한용운’을, 정천구 前영산대 총장이 ‘백성욱의 불교사상’을,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는 ‘백성욱의 〈금강경〉 경문의 이해와 그 특징’을 발표한다. 김은영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교수는 ‘백성욱과 동국대’를, 김성규 명지대 교수는 ‘백성욱읜 평수잡조와 인문학적 글쓰기’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토론자로는 한상길(동국대 불교학술원), 윤창화(민족사), 황상준(동국대), 황인규(동국대), 이경호(서울교대) 등이 참여한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