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스님

선방 대중공양을 다니다 여러 번 인연이 되어 ‘돼지보살’(기도는 하지 않고 잠만 잔다고 해서)이라는 별호를 붙여주신 스님이다. 하늘을 보지 않는 돼지는 넘어져봐야 하늘을 볼 기회가 생긴다. 어려움을 겪어보고 행복의 의미를 알 때쯤 찻자리가 꽃자리 되어 꽃이 되라 하네.

 

 

호경거사

음악을 좋아하는 큰아들(이재성)이다. 어릴 때, 팔베개를 해 주면서 숫자 세기를 자장가로 대신했고 젖 물리고 재울 때는 ‘주인으로 살래, 종으로 살래’를 노래하듯이 토닥여 주면서 키웠다. 불교를 전혀 모르는 일상이었지만 은연 중 그때 佛씨가 심어졌나 보다. 세상을 알아가면서 보살의 삶은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하며 가족이 ‘도반’이라는 이름으로 불향(佛香)이 되어 불국토(佛國土)가 되어야 한다고 발원하는 신심 견고한 거사이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