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문제는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고, 라돈 침대와 대구 수돗물 사태는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들은 모두 우리 시대의 환경문제와 직결된다.

그래서일까. 불교계의 환경운동들도 조금씩 활기를 띄는 모양새다. 불교환경연대는 여주 신륵사, 여주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지난 6월 23일 신륵사 앞 남한강가에서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버드나무 심기 방생법회’를 봉행했다. 수질을 정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버드나무를 심어 오염된 4대강을 치유한다는 게 법회의 목적이었다.

한국사찰림연구소는 꾸준한 사찰림 탑방을 통해 한국 사찰림의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관리와 지속가능한 보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숲바라밀본부를 통해 불교계에 숲전문가를 파견한다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불교뿐만 아니라 종교단체들이 참여하는 생명탈핵실크로드순례단은 반환점을 돈 생명탈핵도보순례를 하반기에 다시 추진한다고 한다. 세계생명헌장 제정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의 환경운동은 2000년대 초반 한국환경운동을 이끌었다. 수경 스님의 ‘새만금 3보1배’, 지율 스님의 ‘천성산 도롱뇽 소송·단식’ 등 굵직한 이슈 파이팅부터 정토회의 ‘빈그릇운동’과 같은 실천운동까지 다양했다.

다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불교계도 다시 환경 이슈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생활 속 환경문제를 통해 대중이 실천할 수 있도록 지침들을 제시해야 한다. 다시 불교환경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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