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26일 지정예고… 평양성도 병풍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된 포항 보경사 비로자나불도.

조선시대 불교회화인 포항 보경사 비로자나불도가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포항 보경사 비로자나불도’와 ‘평양성도 병풍’ 등 조선시대 회화 2점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6월 26일 밝혔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포항 보경사 비로자나불도’는 1742년(영조 18년) 조선 후기 경상도에서 활동한 세 명의 불화승(佛畵僧)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그린 작품이다. 높이 3m에 가까운 대형 삼베 바탕에 붉은 물감을 칠한 뒤 인물과 의복 등을 흰색 물감으로 그린 불화이다.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그 주위를 문수보살, 보현보살과 사천왕상 등 권속(眷屬)들이 둥글게 에워싼 원형 구도로, 비로자나불을 단독의 주존불(主尊佛)로 배치한 불화 중에는 이 작품이 가장 이른 시기에 해당한다.

붉은 바탕과 백색의 섬세한 필선과 아기자기하게 배치된 화려한 장식 문양 등이 어우러져 시각적인 오묘함과 조화로움이 돋보이며, 제작 시기와 제작자가 뚜렷해 조선 후기 불화 연구의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함께 지정예고된 ‘평양성도 병풍’은 조선 후기 화려했던 평양의 모습을 가로 4m에 이르는 장대한 8폭 화면에 집약적으로 표현한 ‘전도식(全圖式) 읍성도(邑城圖)’다.

한편, 문화재청은 ‘포항 보경사 비로자나불도’ 등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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