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금강반야의 세계

금강경 교육은 최상의 교육, 금강반야를 얻은 보살은 불교에 집착하지 않는다. 불교와 유교, 불교와 기독교는 다른 가르침이 아니다.

불교를 마음 닦아 밝아지는 가르침이라고 합니다. 마음 닦아 탐진치를 소멸하면 부처님처럼 본연의 지혜가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지혜란 무엇인가요?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본래 갖추어져 있는 지혜와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지혜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어떤 사람은 동일하다고, 어떤 사람은 전혀 다르다고 말하는데 정말 그러할까요?

이러한 것을 알기 위해서 우선 금강경 13분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3분의 핵심 내용인 금강반야가 무엇인지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지혜와 사람들이 말하는 지혜의 뜻과 차이점이 분명해질 것입니다.

금강경 13분은 수보리 존자의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이 경의 이름은 무엇이라 하며, 가르침의 핵심을 무엇이라 생각하며 공부할까요?”

이에 부처님께서는 이 경은 금강과 같은 지혜로 생사를 해탈하는 진리로 알고 공부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시(爾時) 수보리백불언(須菩提白佛言), 그때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세존(世尊) 당하명차경(當何名此經) 부처님이시어 이 경의 이름은 무엇이라 하며

아등(我等) 운하봉지(云何奉持) 우리들은 어떤 마음으로 받들어 가지겠습니까?

불고 수보리(佛告 須菩提)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시기를

시경(是經) 명위금강반야바라밀(名爲金剛般若波羅蜜) 이 경은 금강반야바라밀경이며

이시명자(以是名字) 여당봉지(汝當奉持). 그 이름으로 그대들은 받들어 가지어라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다면 좋은 것을 찾기 위해서 마음 밖의 것을 찾아 헤매지 말라. 마음 밖의 세계는 그대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실세계란 참이 아니라 그대들의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인 것이다.”

13분에서는 현실세계가 그대들의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깨닫는 지혜가 있다면, 이것이 지혜 중 최고의 지혜 즉 금강반야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경(是經)은 명위 금강반야바라밀(名爲金剛般若波羅蜜)이라는 말씀 중 금강이라고 하는 것은 물질 중 가장 단단한 물질인 금강석, 즉 다이아몬드를 말합니다. 금강반야란 가장 단단한 지혜라는 뜻입니다. 지혜 중에는 단단한 지혜도 있고, 단단하지 않은 지혜도 있는가 봅니다.

지혜라는 참뜻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단단한 지혜란 과연 무엇일까요?

지혜란 쉽게 말해서 자신에게 닥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쉬운 문제는 해결해도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혜라면 이런 지혜는 단단한 지혜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단단한 지혜란 어떤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지혜입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라면, 이것이야말로 더욱 단단한 지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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