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림출판, 탄허 현토 ‘대방광 불화엄경 게송’ 발간

대승불교 대표 경전 〈화엄경〉의 핵심 가르침을 담은 게송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한국불교 대표 학승 탄허 스님의 제자인 서우담 도서출판 교림 대표는 최근 1000여 쪽 분량의 금장본 〈대방광 불화엄경 게송〉을 펴냈다.

한암 스님의 수제자였던 탄허 스님은 스승의 유촉을 받아 무려 6만여 장의 원고지에 국한문 혼용으로 해석하고 현토를 붙여 ‘신화엄경합론’ 23권을 펴냈다. 〈대방광 불화엄경 게송〉은 이 중 4784개의 게송을 출간한 것이다.

서 대표는 “탄허 스님의 〈화엄경〉은 각성·무비·통관·성일 스님 등 사부대중이 주야로 8개월에 걸쳐 원고를 교정했고, 1977년 전국 강사 80여 명이 스님께 특강을 받으면서 다시 오탈자를 찾아 수정해 완벽에 가깝다”면서 “이번에 발간한 탄허 스님 현토 〈대방광 불화엄경 게송〉은 오탈자가 없고, 현음 현토가 정확하다”고 자평했다.

이어 “불교의 진수가 〈화엄경〉이라면, 〈화엄경〉의 진수는 게송”이라며 “〈화엄경〉 한역(漢譯)에서는 보현행원품까지 포함해 40품으로 59만4741자 4784 게송으로 되어 있다. 최초로 게송에 현음을 붙이고 게송만 뽑아 독송하기 위해 간행하며 번역본까지 첨부했다”고 밝혔다.

향후 서 대표는 〈화엄경〉 본문 전체를 현토해 3200쪽 분량으로 묶어낼 계획이다.

그는 “어려운 한자 때문에 경을 못 보는 사람들도 많다. 〈화엄경〉 40품 원문에 현토를 붙여 한글만 알면 누구나 독송할 수 있는 책을 만들 것”이라며 “640쪽 총 5권으로 묶일 것이며, 전체 금장본으로 영원한 유산이 될 수 있도록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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