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성륜사, 아산 조방원 공덕비 제막

곡성 성륜사에 마련된 조방원 선생 공덕비 제막식에서 사부대중이 함께 제막하고 있다.

호남의 대표적 선지식이었던 청화 스님이 주석한 성륜사의 창건을 이끈 아산 조방원(1926~2014) 선생의 공덕비가 제막됐다.

곡성 성륜사(주지 명원)는 청화 스님과의 일대사 인연으로 토지와 고택 등을 기부하며 성륜사 창건을 견인한 조방원 선생의 공덕비 제막식을 525일 경내 육화당 앞마당에서 열었다.

조방원 선생은 마지막 남종화의 대가를 이룬 인물이다. 그는 평생 모은 자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마음으로 성륜사에 땅 11만 평과 100여 년 된 고택 3채를 기증해 사찰창건에 공헌했다. 또한 성륜사 인근 옥관미술관에 1만여 점의 유물과 작품을 공공의 재산으로 기탁했다. 특히 기증된 고택 중 육화당, 안심당은 최근 유형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

조방원 선생 추모 4주기를 맞아 열린 제막식에는 문도대표인 용타 스님, 도일 스님, 백양사 주지 토진 스님을 비롯해 조방원 선생 유가족과 문하생 등 100여 명의 대중이 참여해 선생의 업적을 기렸다. 이날 제막한 공덕비는 조형작가 윤선종 씨의 조각에 정진백 작가의 글과 학정 이돈흥 선생의 글씨가 더해진 작품이다.

벽산문도회 문장 용타 스님은 두 분은 나이를 뛰어 넘은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조방원 선생께서 청화 스님을 깍듯이 모셨다. 그런 깊은 인연으로 스님들의 수행도량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준 조방원 선생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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