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427929.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손을 맞잡았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전 세계가 생중계로 지켜봤다.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회담을 진행한 두 정상은 오후 540,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내놨다. 선언에는 완전한 비핵화와 정전 체제 확립이 주요 기조로 담겼으며,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일체 군사적 적대행위 금지 ··3자 혹은 남···4차회담 개최 등을 세부 사항으로 내놨다.

이번 선언으로 70년의 냉전이 종식되는 시작점에 남한과 북한은 섰다. 향후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봐야하지만, 이번 선언으로 남·북한이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갖게 된 것은 분명하다.

이 같은 결과를 내기까지 불교계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426일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소임자들이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조계사 범종을 타종했다. 회담 당일 아침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사찰 15천 곳에서 범종 타종이 이뤄졌다.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개최한 행복바라미 축전에서는 2만여 불자가 광화문 광장에 모여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금강경을 독송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한반도 정세는 이제 갈등에서 평화모드로 전환됐다. 불교계는 문화 교류 등을 통한 통일 불사에 나서야 한다. 진정성과 신뢰로 남북 불교계가 교류를 이뤄가면 언젠가는 통일과 한반도 평화라는 토대를 만들 수 있다. 한반도 평화를 불교가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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