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300여 대중 축하… 회주엔 원영 스님 추대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사진 오른쪽)이 정심사 신임 주지 일만 스님(사진 왼쪽)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있다.

성철 스님이 서울과 경기권역 포교를 위해 창건한 하남 정심사 새 주지에 일만 스님(조계종 총무원 호법부 상임감찰)이 임명됐다. 또 주지를 맡아 왔던 원영 스님은 회주로 추대됐다.

정심사는 3월 31일 경내 대적광전에서 300여 대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심사 회주 스님 추대 및 주지 스님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서 일만 스님에게 임명장을 전달한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은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성철 스님의 법을 전하기 위해 애써주신 원영 스님에게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정심사 모든 대중들이 마음을 모아 도량 불사를 해온 만큼 새로 부임한 주지 일만 스님도 성철 스님의 훌륭한 문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심사 회주로 추대된 원영 스님은 “약 35년 전에 처음 왔을 때부터 이곳이 ‘인연’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며 “많은 불자님들의 신심(信心)으로 불사가 이뤄진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원영 스님은 “몇 년 전에 매일 1000배를 하며 1000일 기도를 할 만큼 일만 스님은 신심이 뛰어나고 공심과 원력이 있다”며 “제가 다 하지 못한 불사와 포교를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하남을 지역구로 둔 이현재 국회의원도 “성철 큰스님의 가르침이 전해지고 있는 정심사는 새로운 주지스님 부임이후 대한민국의 불교문화를 새롭게 만들 것이며 수도권의 제일가는 도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만 스님의 주지취임을 축하했다.

신임 정심사 주지 일만 스님은 지혜와 복덕이 있는 소임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일만 스님은 “성철 스님께서 창건하신 정심사의 주지 소임을 맡은 것을 큰 복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사찰의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대중들과 함께 수행정진하며 불조의 혜명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사이신 원영 스님께서 일구신 정심사와 미국 뉴저지 보리사 포교는 물론 앞으로 진행하실 베트남 전법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법회에는 원택 스님, 원영 스님을 비롯한 문도 스님들과 조계종 호법국장 각승 스님, 이현재 국회의원, 삼광월 정심사 신도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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