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오전 중 종헌개정안 가부 논의

3월 20일 개원한 조계종 제210회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의원들이 삼귀의를 하고 있다.

조계종 멸빈자 사면을 위한 종헌개정안을 논의하는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가 개원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원행)3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서 제210회 중앙종회 임시회를 개원하고, 멸빈자 사면 관련 종헌개정안을 비롯한 20개의 안건을 채택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재적의원 80명 중 76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서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종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종단 대화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온 멸빈자 사면 종헌개정안을 해결해야 한다. 대화합을 위한 종헌 개정이 이뤄지면 이에 관한 특별법을 이번 회기 최우선적으로 제정해 종단 대화합의 길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면서 안건들은 종단이 과거의 갈등과 허물을 다 털어내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가야할 길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사회의식 변화에 발 맞춰 종단 변화와 발전 방향을 잘 모색하는 종회를 만들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종헌을 개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이번 종헌 개정은 우리 종단의 아픈 과거사를 정리하고 종단 대화합을 통해 종도와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 일대 전기를 마련하는 매우 중요한 갈림길이라며 종헌이 개정되면 대사면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종도들이 동의하고 공감하는 사면의 원칙과 기준, 그리고 참회와 성찰의 장을 마련하는 등 엄격하면서도 합리적인 과정을 통해 사면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종회는 이날 오전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추대의 건 원로회의 의원 추천의 건 호법부장 임명 동의의 건 종헌 개정의 건을 다룬 뒤 불기2561년도 중앙종무기관 및 직영·특별분담사찰 결산검사를 위해 휴회할 예정이다.

한편 회의에 앞서 신흥사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현 스님은 의원선서 후 재정분과위원회에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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