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원, 동아시아 타임캡슐… 한·일 공동 연구 필요”
“정창원, 동아시아 타임캡슐… 한·일 공동 연구 필요”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8.03.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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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7일 정창원 주제 국제학술대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3월 7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정창원 소장 한반도 유물’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은 최응천 동국대 교수가 정창원의 구조와 유물 현황 등을 설명하는 모습.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3월 7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정창원 소장 한반도 유물’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은 최응천 동국대 교수가 정창원의 구조와 유물 현황 등을 설명하는 모습.

일본 천왕가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정창원(正倉院) 소장 한반도 유물 현황과 연구성과 등을 확인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3월 7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정창원 소장 한반도 유물-정창원을 통해 밝혀지는 백제·통일신라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정창원 금속 공예의 연구 현황과 과제’를 발제한 최응천 동국대 교수는 정창원 유래와 유물 현황들을 설명하고 연구 과제들을 제시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정창원은 일본 나라시대 동대사 후원에 위치한 단독 창고를 의미한다. 정창원 유물의 유래는 쇼무천왕의 애장품들을 그의 왕후가 동대사에 헌납하며 비롯됐다.

정창원, 본래 동대사 후원 창고
쇼무천왕 헌물들이 그대로 보관
동아시아 교류사 연구 중요자료
한반도 전래 유물 연관성 ‘눈길’
양국 공동 연구·전시 등 이뤄져야


이런 정창원의 유물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최 교수는 “8세기 일본의 공예, 조각, 회화는 물론 페르시아, 인도 등 실크로드와 한반도·중국 등서 유입된 문화재들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당시 문화 외교 교류사 및 불교 교리 변천사까지 아우르는 역사적 고증 자료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정창원에 소장된 금속 공예품은 △불교공예품 △음식기 △무기류 △집기류 △복식구 △유희구 △악기류 등으로 분류되며, 불교공예품에는 탑완형 합자(10점)·병향료(사자진 4점·작미형 1점)·화로·금동번·석장 등 다양하다.

특히 최 교수는 최근 여러 사지에서 출토되는 백제, 통일신라 시대 문화재들과 정창원 한반도 도래 유물들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최 교수는 “2007년 미륵사지 서탑 해체 수리과정서 발견된 금동제 사리기에 보이는 백제 문양은 정창원 유리배 받침에 그대로 시문돼 근래 이 작품의 제작지에 관한 새로운 견해가 제시됐다”면서 “앞서 부여 왕흥사지에서 발견된 사리기 일괄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577년에 제작된 사리기라는 점에서 정창원 금속 공예 제작에 백제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 교수는 향후 정창원 연구 과제로 △정창원 소장 유물 조사 위한 국가 지원 및 창구 일원화 △유물의 정확한 목록화 작업 및 DB화 △일본과 공동연구 적극 시행 및 연구자 초청 △정창원 유물과 국내 보물급 유물 교환 전시 △정창원 관련 서적 출판 지원 등을 제시했다.

최 교수는 “정창원의 생동감 넘치는 유물은 실크로드를 포함한 동서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대 동아시아의 타임캡슐”이라며 “한일 양국 학자들의 공동연구를 시작하자”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정창원 <매신라물해(買新羅物解)>를 통해 본 신라 물품 교역(박남수, 신라사학회)’ △‘정창원 소장 한반도 유물(나이토 사카에, 나라국립박물관)’ △‘정창원의 칠공(漆工) 기법(이난희, 국립민속박물관)’ △‘정창원 소장 <화엄경론질>과 심상(審祥)이 들여온 신라사경(히가사 이츠토, 나라박물관)’ △‘백제와 일본 정창원 소장품(신숙, 한국전통문화대)’가 각각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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