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만 배운다는 착각은 이제 그만!”
“교리만 배운다는 착각은 이제 그만!”
  • 하성미 기자
  • 승인 2018.02.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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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불교대학, 심리상담·무용 등 전공 확대 ‘눈길’
영남권 불교대학들이 교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과를 신설·운영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지난해 금정불교상담대학에서 실시한 자살예방상담 교육 사진.

#평소 사찰에서 신도들의 상담을 자주 해주는 A씨(58). 조금 더 전문적인 상담을 해주고 싶어도 대학원을 가기엔 부담스럽고 학비도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불교대학에서 불교상담학을 전공하고 더욱 전문적인 상담기술을 배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사찰에서 꽃꽂이 봉사를 하는 B씨(36). 불단 장엄에 어울리는 전문 꽃꽂이를 불교대학에서 배워 봉사하는 내내 자신감이 넘치는 삶을 즐기고 있다.

전문강의로 역량 키우고

자격증 응시 기회 부여

졸업 후 사회활동 연계도

신행과 취미 둘 다 만족

불교대학을 흔히 불교교리를 배우러 가는 곳으로만 인식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이에 따라 불교대학도 단순 교리를 넘어 사회문화에 대한 전문 강의를 마련하면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부산과 경남에 위치한 불교대학은 불자들을 위한 불교문화 및 상담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과정을 마련하고 봄 학기를 준비 중이다.

범어사금정불교대학(학장 경선)은 금정불교상담대학을 운영한다. 금정불교상담대학은 불교상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자원봉사자 양성에 주력해왔다. 그동안 상담대학 학기를 이수하면 불교상담심리사 2급 응시 자격이 주어졌다. 앞으로 금정불교상담대학은 시대 흐름에 맞춘 전문상담가 양성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정불교상담대학은 이번 학기부터 자살예방상담지도사, 명상전문지도사, 청소년인터넷중독예방지도사, 가정상담지도사 등 더욱 체계화 된 전문상담 교육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진행한다.

범어사 포교국장 효산 스님은 “불교는 신행 내용을 중심으로 상담이 이뤄진다. 현재 사회문제 원인이 되는 인터넷 중독, 관계 단절, 핵가족화 등으로 감정조절 장애, 가정 파탄, 성폭력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스님들의 상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문상담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불교상담대학은 불교 관점으로 바라본 전문상담가를 양성해 상담을 통한 참 행복과 불교 가르침을 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정불교상담대학 졸업생들은 상담전화 ‘자비의 전화’를 주민센터 등 관공서와 연계해 운영 중이다. 졸업생 40여 명이 팀을 이뤄 봉사중이며, 상담대학을 졸업하면 전문 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앞으로 금정불교상담대학은 자비의 전화뿐 아니라 불교사회복지기관과 연계해 상담봉사 역할을 확대하고 불교전문상담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뜻도 밝혔다.

전문 강사진으로는 김경일 교수(동국대), 자목 스님(동국대), 박재현 교수(동명대) 등이 참여하며, 더 많은 전문 교수진도 확보할 계획이다. 기본과정은 2학기 1년 과정(1학기당 4개월)으로 매주 월·화요일 오전 10시에 수업이 진행된다. 교과목은 △명상과 심리치료 △발달심리학 △집단상담 △전화상담 실습 △경전의 이해 △이상심리학 △심리검사 △유식상담 △초기불교와 상담 △학습심리학 △긍정심리학 △면접상담실습 등 불교심리치료와 상담을 바탕으로 심리학 및 상담심리학개론 수업을 진행한다. 접수기간은 3월 16일까지이며 범어사 종무소 및 원주실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051)866-7277

부산불교교육대학(학장 범혜)은 무용학과를 새롭게 신설했다. 불교무용 전수와 이해를 돕고 근력, 지구력, 골다공증을 예방해 건강도 책임지고자 마련됐다. 대상은 주부뿐 아니라 유아와 청소년도 참가 가능하다. 학생반은 전문 강의가 제공돼 예술계 학교를 지망하는 학생도 배울 수 있다. 유아 및 초등부를 위한 수업은 매주 화·수요일 오후 4시이며, 중고등부 수업은 수·목·금요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주부반은 화·목 오후 1시다.

부산불교교육대학은 풍수학과, 장례지도사학과, 수화과, 불교문화학과, 의식학과 등 재가자를 위한 다양한 과가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2017년에 신설된 불교문화학과는 불교문화포교사 민간자격증을 등록, 전문 불교문화포교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31일에 불교문화포교사 민간자격증 등록이 정식 결정 돼, 부산불교교육대학 불교문화학과를 수료하는 모든 수강생들은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시험 응시 기회를 받는다. 또 장례지도사 국가공인자격증 응시 자격도 가능하다. 원서는 합동 입학식인 3월 8일까지 접수 받는다. (051)711-0700

울산불교교육대학(학장 혜원)도 새롭게 불교무용반을 신설한다. 불교 무용반은 3월 12일 월요일 개강하며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 주2회 진행된다. 강사는 현숙희 나무불교무용단장이 맡는다. 이와 함께 불교 꽃꽂이반도 운영한다. 불교 꽃꽂이반은 3월 12일 개강하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강의한다. (052)266-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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