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종단 최초, 마중물·견인차 역할 다짐

종단협 신임 사무총장 지민 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신임 사무총장에 삼론종 총무원장 지민 스님이 임명됐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설정)는 1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지난 이사회서 이월된 안건인 사무총장 추천의 건을 다뤘다. 당초 사무총장 후보로는 상임이사종단서 진각종 총무부장 호당 정사와 관음종 총무부장 도각 스님이, 일반이사종단서 삼론종 총무원장 지민 스님과 본원종 총무원장 만혁 스님, 원융종 총무원장 진호 스님이 출사표를 던졌다.

재적이사 38명 중 33명이 참석한 이사회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진호 스님이 후보를 사퇴함에 따라 사무총장 추천 방식을 논의했다. 회장 설정 스님은 지난 이사회에 이어 재차 선거로 인한 불가(佛家)의 화합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단일후보 합의추대를 강조하며 후보 4인의 합의 도출을 요청했다.

이에 후보 4인은 잠시 별도 회동을 하며 의견을 조율했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이사회서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는 1차 투표서 과반 득표가 없을 때 1·2위 결선투표로 당선자를 가리는 것으로 정해졌다.

1차 투표결과 지민 스님 16표, 만혁 스님 7표, 도각 스님 7표, 호당 정사 3표가 나왔다. 만혁 스님과 도각 스님 동률로 법랍이 높은 만혁 스님과 최다 득표자인 지민 스님의 결선 투표로 이어졌다. 결선투표서는 지민 스님 18표, 만혁 스님 15표로 지민 스님이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지민 스님은 임명 직후 “29개 종단 화합을 위해 회장단과 이사종단의 가교가 되겠다. 한국불교 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도 성실히 수행하겠다. 그동안 과격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참회를 올리겠다”며 대중을 향해 3배 했다.

이에 따라 지민 스님은 2017년 2월 종단협이 사무총장 자격을 상임이사에서 일반이사까지 넓힌 이후 처음 사무총장직을 맡은 일반이사가 됐다. 임기는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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