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에는 병도 친구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봉화 각화사에서 많은 소나무들과 이야기하고 건강을 추스르면서 서암에 주석하고 계시는 고우스님을 가끔 참방하며 나눈 일화다.

▲26년 전이다. ‘우담바라’의 작가 남지심 선생님과 처음 만난 날이었다. 선생님은 신심 깊은 보살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고 했다. 나의 원이 무엇이냐며 물었고, 나는 주부로 성불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때 남지심 선생님은 “꿈도 야무지셔라”고 했다. 그리고 26년이 흘렀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