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의례의 핵심인 사리와 사리함,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신앙과 문화에 대한 국제적 연구 성과를 담은 학술지가 발간됐다. 동국대(총장 보광)는 최근 불교학 영문 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Buddhist Thought & Culture (이하 IJBTC)〉 27권 2호를 발행했다.

‘불교 의례의 핵심: 사리, 사리함 그리고 불상(The Heart of Buddhist Ritual: Relics, Reliquaries, and Icons)’을 특집으로 진행한 이번 IJBTC에는 관련 특집 논문 4편과 연구 논문 4편, 관련 서평 2편이 실렸다.

논문 참여 학자들은 하버드대, 콜롬비아대, 교토대, 북경대 등  대표 연구자들로, 국내에서는 서울대와 이화여대 소속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또한 특집 논문 이외에도 ‘문헌학과 사본 연구’, ‘중론(中論)의 이제설의 중도에 대한 연구’, ‘불교 논사들의 메이지 일본에서의 기독교와 공화주의에 대한 비판 연구’, ‘한국의 사례를 통한 동아시아 불교 의례 연구 재검토’ 등 다양한 논문들이 게재됐다.

정승석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은 “인류학과 문화연구의 영향으로 불교연구에 있어 방향 전환이 이루어졌고 불사리(佛舍利)에 관한 연구도 활발해졌다”면서 “이번 호의 논문들을 통해 교리, 인류학, 종교학, 예술학 측면에 있어 불사리 등 불교의 유물과 문화에 대한 비판적 연구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IJBTC는 국내 유일의 영문 불교학 전문학술지로 김종욱 동국대 교수와 리처드 맥브라이드 하와이 브링엄영대 교수가 공동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인도·미국·태국·대만·영국 등 9개국 해외 학자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0년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학술지로 선정됐으며, 현재 연2회(6월, 12월) 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