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전시관 예산증액 무산에 입장문 내

예산 증액 무산에 따라 공사중단 위기에 처한 오대산사고전시관.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지역사회서 홍보와 각종 프로그램 운영에 나서는 월정사가 산문폐쇄를 고심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강원도, 월정사가 협의해 건립 중인 오대산사고전시관 예산증액 무산에 따른 것으로 월정사는 “합당한 요구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월정사는 12월 23일 제44회 교구종회서 오대산사고전시관 예산증액 무산과 오대산문화올림픽 추진과정서 나타난 불교계 배척 움직임 등에 대한 입장문을 채택했다.

월정사는 입장문을 통해 “월정사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범종단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오대산과 월정사의 유무형 자산을 제공해 한국 정신문화를 소개했다. 나아가 문화올림픽 기반조성을 통한 성공개최에 기여하고자 오대산 자연명상지구 개발을 추진해왔다. 정부와 협의 하에 오대산사고전시관을 건립,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을 전시해 우리나라 기록문화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앙정부와 강원도는 월정사의 노력을 폄하하고 있다. 불교계 총의를 모으자고 도지사가 협약한 백만소원등 달기 사업은 이웃종교 만인합창제 실현 가능성이 없자 ‘전통환영등 달기’로 바꾸고, 올림픽 배후도시까지 확대하면서 평창의 중심인 오대산과 월정사는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대산사고전시관 사업비 증액과 오대산문화올림픽 예산 지원 등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월정사의 합당한 요구마저 외면당했다고 호소했다.

월정사는 또 “월정사의 항의에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책임을 미루고 있다. 문화올림픽 추진에 종교는 지원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불교에 국한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홀대와 외면, 종교편향 탓에 월정사는 불교의 자존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종교편향에 맞서 산문폐쇄 등 불교 자존을 위한 어떤 선택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기사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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