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용화사, 12월 3일, 해동율맥탑비 제막식

한국불교 해동율맥 스승들의 정신을 기리는 탑비가 조성됐다.

담양 용화사(주지 수진)는 12월 3일 경내에서 ‘부처님 사리탑 및 해동율맥탑비 제막식’을 봉행하고 해동불교 율맥을 상징하는 탑비를 조성했다.

조선 선조시대의 제1대 대은 스님으로부터 시작된 해동율맥은 금당보명, 초의의순, 범해각안, 제산정원, 호은문성, 금해관영, 만암종현, 묵담성우, 혜은법홍에 이어 제11대 수진 스님까지 이어졌다. 이에 용화사는 율맥 스승들의 탑비를 제막하고, 이를 기념하는 부처님사리탑을 함께 조성했다. 또한 9대 율사인 묵담 스님의 삶과 사상을 담은 〈묵담대종사, 그의 선·교·율〉도 봉헌했다.

행사에는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암도 스님 등을 비롯한 여러 종단 지도자 스님들과 이개호 국회의원, 신도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제막을 축하했다.

혜초 스님은 법문을 통해 “조사스님들을 선양하는 수진 스님에게 감사드리며, 선·교·율에 큰 족적을 남기신 묵담 스님 가르침을 널리 펴기를 기원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법문에 앞서 행사를 준비한 수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법석은 묵담 대종사의 탄신 121주년을 기념해 탑비를 조성하고 책자를 발간했다. 후손으로서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하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역대 가장 많은 교수들이 참여해 묵담 큰스님의 관련 자료를 집대성하게 됐다”며 “향후 많은 분들이 묵담 스님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행사는 1부 불공의식과 종산영반, 2부 묵담 대종사 책자 봉정식, 3부 불사리탑 및 해동율맥 11대 율사 탑비 제막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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