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로표지 개선 방안’ 연구 추진

사찰과 문화재를 비롯해 세계문화유산 등 전통문화 표기를 삭제키로 해 논란을 빚었던 국토부가 12월 8일 ‘도로표지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국토부는 “내년까지 ‘도로표지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문화재, 세계문화유산 등 고속도로 표지판 표기 확대, 일부 크기가 작은 글자 판독성 강화, 영문 표기 통일 등 지속적인 개선사항을 받아들여 이용자 중심으로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민원을 이유로 고속도로 표지판 내 전통사찰 안내를 삭제 추진해 불교계와 문화시민사회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국토부는 당시 예규의 관리지침에 지역명소나 사찰, 세계문화유산 등을 안내하는 표지판은 허용치 않음을 들어 표지판 철거에 나섰다.

불교계는 이에 “국가지정문화재 보유 사찰과 세계유산 등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는 것은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국가 책무에도 맞지 않으며, 안내를 적극 권장하는 해외 등의 사례에도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토부는 현재 적용범위 등을 결정하기 위해, ‘이용자 중심의 도로표지 개선’ 연구용역을 추진하며 관광지 현황 조사 분석 및 선진국 사례 참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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