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성보博, 11월 26일까지 기획특별전

최정인 궁중자수장의 작품 ‘25조 가사’

한땀 한땀 놓여진 전통 자수에 담긴 불심(佛心)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해인사성보박물관(관장 선조)은 오는 11월 26일까지 ‘불심, 자수로 꽃 피우다’를 주제로 기획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05년, 2013년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최정인 궁중자수장의 개인작품전으로 불교자수, 병풍자수, 흉배자수 등 47여점의 다양한 자수 작품들을 일반인에게 공개·전시된다.

특히 전라남도 대원사 시왕탱화(전남 유형문화재 제266호)를 모본으로 3년의 기간 동안 수놓은 시왕도 10폭과 한국자수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자수가사(보물 제654호)를 재현한 작품은 최 궁중자수장의 역작이다. 또한, 오늘날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옻칠장에 자수로 장식한 목가구, 자수 브로치 등 생활공예 자수 소품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 대해 해인사성보박물관은 “품격 있고 웅장한 불교자수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궁중자수, 일상 속에 묻어 있는 여성의 솜씨를 느낄 수 있는 생활자수 작품을 통해 자수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한땀 한땀 정성을 다해 수놓은 자수들에 어우러진 자수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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