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2주년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 개막

통도사는 9월 30일 성보박물관 앞에서 ‘1372주년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 시작을 알렸다. 양산 귀면 축제거리에서 주지 영배 스님이 제막천을 당기자 특별 제작된 귀면상이 드러났다. 통도사는 1700여개의 귀면상을 직접 손으로 그려 제작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산문(山門)을 연 개산(開山)을 기념하는 영축문화축제가 시작됐다.

통도사(주지 영배)는 9월 30일 성보박물관 앞에서 ‘1372주년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에는 통도사 주지 영배 스님, 율주 혜남 스님과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양산·귀면 축제 거리, 처용무, 천진불 조각전 ‘붓다의 미소’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스님들의 핸드폰 속 사진을 볼 수 있는 ‘스님들의 사진전 색즉심 심즉색(色卽心 心卽色)’도 마련돼 불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양산·귀면 축제 거리에서는 귀면(鬼面, 사악한 기운을 막는 벽사의 화신)을 양산(陽傘)에 그린 작품 700여개와 유화판화에 그린 귀면상 1000여개를 함께 볼 수 있다.

특별축하무대로 마련된 처용무. 처용은 역신을 물리치고 평안을 기원하는 상징으로 삼국유사 처용 설화에 등장한다. 5명의 무용수는 오방을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붉은색, 검은색, 노란색 의상을 입었다. 처용무는 음양오행설에 근거해 각 방위의 악운을 쫓는다.

‘양산·귀면 거리’는 사악한 기운을 막는 귀면처럼 나라를 지키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호국의 마음을 담았다. 아울러 통도사가 위치한 양산 지역에 평안함을 기원하기 위해 양산 지역 이름을 따라 ‘양산·귀면 거리’를 조성했다.

‘천진불 조각전 붓다의 미소’는 오채현 작가의 작품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친근·평안·천진이 주제이며 작품 주제에 어울리는 붓다의 미소는 천진불의 천진난만함과 관세음의 자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오채현 작가는 바티칸 한국 대사관에 한복 입은 성모자상을 안치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천진불 조각전 붓다의 미소’ 오채현 작가의 작품 전시를 보고 있는 사부대중. 오채현 작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통도사는 긴 연휴를 시작하는 첫 날, 가족과 함께 하는 시민들의 축제로 영축문화축제를 마련했으며 9월 30일~10월 9일 동안 ‘추석 명절 가족과 함께 특별공연(마술, 물방울, 저글링, 동요 등)을 펼칠 계획이다. 특별 공연은 오후2시~4시이며 매일 일주문 옆 야외공연장에서 마련된다.

‘스님들의 사진전 색즉심 심즉색(色卽心 心卽色)’ 작품. 학인 스님들의 밝은 모습과 통도사 전경을 감상 할 수 있다.

이외 괘불대전, 괘불조성체험(모자이크 바느질 체험), 국화장엄, 만발공연,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등으로 풍성함을 더한다.

주지 영배 스님은 “불교문화를 일반대중과 기존 불자에게 알리고자 노력해왔다.”며 “이번 문화 축제를 위해 일년 동안 준비 해왔다. 함께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알기를 바란다”며 관심을 독려했다.

영축문화축제 전시는 11월 6일까지이며 개산대재는 10월 28일 오전 11시에 설법전에서 봉행된다. 055)382-7182

오채현 작가의 관세음보살. 잔잔한 미소를 담은 동그란 얼굴이 아기 처럼 순수하다.
오채현 작가의 작품 가운데 핸드폰을 들고 있는 나한이다. 재치 있고 순수한 천진불을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스님들의 사진전 색즉심 심즉색(色卽心 心卽色)’ 을 둘러보는 대중. 사진전은 감로당 앞에서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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