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사, 10월 9일 울산KBS서 ‘베트남 고국 음악 향연’

울산 정토사와 원오도량은 10월 8일 오후1시 울산 남구 KBS 울산홀에서 ‘2017년 한국 베트남 문화교류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은 2016년 행사 모습.

베트남 가수 초청 타향 위로

1500여 韓·이주민 불자 함께

국내 베트남 도량 불사 모금

“문화 교류 화합의 장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베트남 이주민을 위한 문화 콘서트가 열린다.

울산 정토사(주지 덕진)와 원오도량(대표 틱 트엉 탄)은 10월 8일 오후1시 울산 남구 KBS 울산홀에서 ‘2017년 한국 베트남 문화교류 콘서트’(이하 문화 콘서트)를 개최한다.

문화 콘서트는 한가위를 맞아 고향을 그리워 할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과 노동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 콘서트에는 베트남 현지 유명 가수 밪뛰엣이 출연한다. 베트남에서 국민가수로 인정받는 밪뛰엣은 전통음악인 ‘까이릉’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1964년 까이릉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그 외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응옥썬, 웬피홍, 다이옹이아, 람안응옥, 다오응옥상이 출연한다. 응옥썬은 ‘어머니의 마음’과 ‘아버지의 사랑’이란 곡으로 유명해졌으며 ‘가수의 왕’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한국에서는 가수 강진, 전문성악가 그룹 E&I 앙상블이 무대를 꾸미며 정토사 연합합창단, 난타반도 참가한다.

행사는 난타반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해 개회사, 행사의미 및 내빈 소개로 이어진다. 가수들의 공연과 더불어 애장품 자선 경매도 열린다. 애장품은 베트남 유명 가수의 미술품 및 생활용품이 판매된다. 청중은 경매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베트남 불자를 위한 도량 건립 불사에 사용된다.

정토사는 “이번 문화 콘서트는 한국 내 거주하는 베트남 인에게 고향 향수를 달랠 수 있는 고국 음악을 선물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국내 문화 교류 화합의 장으로 마련된다”고 밝혔다.

베트남 불자를 위해 불교계에서 문화 콘서트를 개최한 것은 올해로 2번째다. 첫 회는 10월 2일 서울 용산아트홀에서 열렸으며 베트남 이주자 600여명이 동참했다. 이번에 열릴 문화 콘서트는 정토사의 도움과 울산 남구청의 후원으로 규모가 더욱 커졌다. 이뿐 만이 아니라 울산광역시 불교신도회, BBS 울산불교방송, 울산불교종단연합회가 후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 이주민 뿐 아니라 한국인 불자를 포함해 1,50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정토사 주지 덕진 스님은 “한국에서 가족이 되고, 산업현장 일꾼이 되어주신 10만여 베트남 분들께 감사한다”며 “콘서트를 통해 고국에 대한 그리움도 잊고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정토사는 2015년부터 베트남 불자 법회를 매달 첫째 주 토요일 봉행했다. 울산 양산에 있는 베트남 불자 80여명은 정토사를 방문해 독경, 예불, 법문 등 베트남 수행법에 맞춰 수행했다. 추석에는 베트남 우란분절인 ‘부란(Vu-lan)절 효도 법회’를 봉행하고 주지 덕진 스님과 어르신에게 장미를 달아주며 건강을 기원했다.

공동 주최하는 원오도량은 베트남 불자들의 신행단체이다. 원오도량은 베트남 이주여성 가족 및 근로자,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불자모임으로 전국 사찰을 순회하고 베트남 불자 도량 건립에 힘을 모으고 있다. (052)258-9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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