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중앙선관위에 이의신청 접수

기호3번 혜총 스님(오른쪽)과 기호4번 원학 스님이 기자회견을 통해 수불 스님 자격심사 이의제기를 했다고 밝혔다.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로 등록한 수불 스님이 9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의 변을 밝힌 데 대해 타 후보들이 선거법 위반행위라고 지적했다.

기호3번 혜총 스님과 기호4번 원학 스님은 9월 20일 서울 인사동 오원빌딩 10층 원학 스님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실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운동기간은 후보자격심사 다음날인 9월 26일부터다. 이전에는 출마에 대한 의사표시 등 기본적인 것 외에 종책에 해당하는 내용을 발설해선 안 된다”며 “수불 스님은 18일 기자회견서 사실상 공약에 대한 내용을 상당량 발표했다. 이로 인해 다른 후보들은 각자의 공약을 뒤늦게 알리게 되는 불이익을 받게 됐다”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수불 스님의 기자회견이 명백한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 중앙선관위에 수불 스님 자격심사 이의제기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원학 스님은 “다른 후보들은 선거법을 준수하기 위해 종책발표를 26일 이후로 예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불 스님은 후보자로서 지켜야할 의무를 어겼다”면서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언론을 통해 마치 수불 스님 한 사람만 출마한 것처럼 인식할 수 있다. 이의신청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수불 스님의 금권선거 의혹과 설정 스님에 대한 종단 집행부 선거개입 논란 등에 대해 이의제기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원학 스님은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6일 이후 종책발표를 할 때 보다 구체적인 선거위반 사례 있다면 분명히 문제제기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원학 스님은 이날 오전 9시경 중앙선관위 사무처에 후보 등록을 접수하고, 기호 4번을 배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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