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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군포교서 신심 샘솟는 포교로!”선묵 혜자 스님 (제4대 조계종 군종교구장)
7월 27일 조계종 군종교구장 이·취임식을 시작으로 조계종 군포교가 일대 혁신을 시작하고 있다. 4대 군종교구장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선묵 혜자 스님은 취임식에서 미래 군포교 50주년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히며 군포교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8년 군승 파송 50주년을 앞두고 군포교 도약의 중대한 시점에서 신임 군종교구장 선묵 혜자 스님을 만나 군포교 전반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제4대 군종교구장 선묵 혜자 스님은… 1952년 출생하여 청담 스님을 은사로 1967년 사미계를 받았다. 총무원 문화부장과 사서실장, 서울 강북구 도선사 주지, 제16대 중앙종회 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 노원구 도안사 주지를 맡고 있다. 스님은 특히 108산사순례기도회를 이끌며 연인원 54만명의 군장병에게 430만 여 개의 초코파이를 전달해 2015년 군승의날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스님의 은은한 미소처럼 군포교에 새 바람이 불어오는 듯 했다.

108산사순례 이끌며 군포교

초코파이 430만 여 개 보시
군법당 먹거리 보시만 12억원
한해 200만 장병 법당 찾아
매월 군법당 1곳 위문 진행

군장병 신행 중심 세워

평화의 불 및 초 보급 계획
법당서 초 밝히며 신심증장
수계장병 청년회와 네트워크
“불교 접하고 입문 계기로”

Q: 현재 군장병 수계현황은 2009년 9만 명 수준에서 2016년 12만 명으로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더욱이 매년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군포교의 양적 지표인 수계 군장병 증가에는 군종교구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4기 군종교구장으로서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A: 초대 군종교구장 일면 스님, 제2대 군종교구장 자광 스님, 제3대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 등 역대 교구장스님들께서 군포교를 위해 고군분투 하셨습니다. 이 바탕위에 새로운 꽃을 피우도록 하겠습니다.

군종교구장은 군승법사들에게 군림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140여 명의 군승법사들이 군포교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내·외적으로 돕는 자리입니다.

신심과 원력으로 군포교에 전념하고 있는 군승법사들의 포교 환경을 개선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덧붙여 군승법사님들을 적극 외호하여 위상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군불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중화에 앞장서겠습니다. 한국 불교 군포교의 역사를 새로 써 간다는 생각으로 재도약한다는 마음으로 꾸준하고 묵묵히 정진하고 전진하겠습니다.
 

Q: 군종교구는 출범 이후 성역화 불사 뿐만 아니라 네팔 지진피해 복구, 필리핀 태풍 복구 등에도 지원하는 등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군승 파송 50주년을 맞아 더욱 활발한 활동이 기대됩니다. 4대 군종교구가 진행할 역점사업을 소개해 주십시오.

A: 그 무엇보다 종단의 방침과 군승법사님들의 가교역할을 할 것입니다. 종립 동국대, 중앙승가대 등 능력있고 포교 원력이 있는 군승법사들이 많이 동참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논산훈련소 호국연무사 수계법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군 장교들의 포교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교육부대와 야전부대 등 각 부대 실정에 맞는 포교활동으로 장병들이 불교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불교를 접하고 입문하게 하는 인연을 맺어주는 장소로 활용하여 계층에 맞게 노력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2018년 군승 파송 5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이에 군승 파송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하고 내실 있는 각종 행사를 연중 끊임없이 실시하여 군포교가 한국불교의 주요 이슈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군승제도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거듭나는 군종교구, 수행과 포교를 함께하는 군종교구, 모든 불자들이 관심을 갖는 군종교구가 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행하겠습니다.

또 군포교 방안으로 군불교 후원회 구성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그리고 평화의 초 나누기 운동을 전개하여 군법당을 찾는 장병들이 자신의 발원이나 소원을 적을 평화의 초를 부처님 전에 올리도록 할 것입니다. 군법당이 마지못해 찾는 장소가 아닌 자신의 마음의 힐링과 함께 군불자라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선묵 혜자 스님은 군포교의 핵심은 군장병들의 신심 증장에 있음을 밝히며 ‘평화의 초’ 공양을 통해 신심증장 구심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의 초’ 밝혀 국군장병 마음 어루만질 터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

한반도 위기극복 방안 ‘화쟁’
군부대부터 소통 분위기 조성
중국불교계와도 협력·교류
“삶터에서 차분히 변화해야”

 

Q: 스님께서는 그동안 108산사순례기도회를 이끄시며 군장병들에게 초코파이를 보시해오셨습니다. 2007년 3월 훈련병들에게 간식을 선물했을 때 장병들의 반응이 놀랍도록 뜨거운 것이 계기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순례단이 십시일반 초코파이 한 상자씩 모은 것이 산더미처럼 쌓여 장관을 이루곤 했습니다. 지금까지 430만 여개, 금액으로 12억원어치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군포교에서 특히 군장병들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펼쳐오셨습니다. 그 원력을 듣고 싶습니다.

A: 군은 젊은층 포교와 미래불교의 황금어장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종단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군불교에 관심을 갖고 묵묵히 봉사하고 협조를 하였습니다.

현재 한국불교는 젊은 층 포교에 역점을 둬야할 시점에 있다고 봅니다. 청년포교의 최전방에 서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평화의 불을 분등하고 평화통일을 발원하겠습니다.

108산사순례기도회 2진 순례와 53기도도량 순례를 통해 한 달에 3일을 산사를 찾아 기도하고 순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산사순례 기도 후에는 인근 군법당을 반드시 찾아 참배하고 평화의 불을 분등하여 군승법사님들을 위로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불교의 위상을 높이고 군승법사님들께 자부심도 심어줄까 합니다. 또한 매월 한곳의 군 법당을 찾아 평화의 불을 봉안하고 남북통일을 발원하고 군장병들을 위로 격려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얻고, 가정의 평화로 이어져, 이웃에 평화가 있고, 이웃에 평화 있음으로 사회에 평화가 있고, 사회의 평화가 남북의 평화로 이어져 세계평화가 이룩되기를 발원하고자 합니다.

군포교는 한국불교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포교의 황금어장이라 불리울 정도로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200만 명이 넘는 군 장병들은 매주 각 부대의 군법당을 찾아 지친 몸을 달래고 마음의 평안을 찾고 있습니다.

신병 100명 중 50명은 종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무종교인 50명을 두고 각 종교들이 치열한 포교를 펼치고 있지요. 요즈음 젊은 장병들은 먹거리나 부모님의 종교성향에 따라 종교를 선택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젊은이들의 정신적 힐링과 그들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공동체 놀이 등을 통해 부처님 법을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Q: 작금의 한반도 상황은 전쟁 일촉 즉발까지 불릴 정도로 위기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국군의 정신적 의지처가 되는 불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남북 갈등 국면에서 군장병들에게 일종의 정신적 위안처가 꼭 필요해 보입니다.

A: 어떤 부모님이나 자녀들이 군대에서 아무 사고 없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가정에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군종교구에서도 이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어 바른 생각과 군 생활에 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평화의 컵초 밝히기라든지 평화의 불 봉안 법당 찾아 참배하기, 108평화순례단을 통한 군장병 위문 법회 등 불교가 가진 장점을 젊은 장병들이 부담감 없이 받아 들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군생활에서의 인연을 인생과 사회의 주인공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의 긴장은 날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색되고 전쟁촉발의 위기까지 와 있는 남북관계를 전환해 평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은 당면과제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방법은 불교에서 강조하는 화쟁과 소통에 있다고 봅니다.

국군장병들의 마음에 불교의 자비사상과 평화의 화두를 심어주고 서로서로 화합하고 상급자와 하급자, 동급자 끼리 소통해야 합니다. 그리고 북한을 한반도 통일의 동반자로서 진심으로 화쟁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소통한다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입니다. 남북관계를 새롭게 하기 위해 서로의 이해관계와 성향에 관계없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소통함으로서 화쟁의 마음을 갖는다면 평화의 한반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한쪽의 변화로는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삶터에서부터 소통하고 긴 호흡으로 차분히 화쟁하고 소통 할 때 변화는 시나브로 오는 것입니다.

평화의불을 군법당에 이운하는 선묵 혜자 스님.

Q: 스님께서는 중국불교계와도 소통을 하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세계 불교계의 유대를 활용한 방안을 모색해 오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불교계의 역할이 중요해 보입니다.

A: 불교는 지구촌의 정토화가 궁극의 목표입니다. 따라서 평화를 위해서라면 어느 나라와도 소통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행히 저와 중국불교계는 부처님 진신지골사리를 도선사에 봉안하고 친견법회를 봉행하면서 인연이 깊어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불지사리 봉송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중국법문사와 한국 도선사가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형제결연 사찰이 되었고, 평화의 불을 구법의 길을 따라 이운하는 과정에서 중국 사찰에 분등 하였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북한의 사찰에도 평화의 불을 봉안하여 남북이 소통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전방에 평화의 불을 분등하고 있는데요, 이 평화의 불이 남북의 지도자들의 가슴에 있는 불통과 갈등의 씨앗을 태워 버렸으면 합니다.

108산사순례기도회에서 초코파이를 전달하는 모습.

Q: 앞서 밝혔듯 군종교구는 현재 10만명이 넘는 수계 장병을 매년 배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자인구 300만 감소 현황에서도 드러났듯, 청년층의 이탈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계장병들을 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청년불자로 양성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A: 현재 한해에 수계하는 장병의 수가 12만 명을 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군생활을 2년으로 생각한다면 60만 장병 가운데 20만 여 명이 수계를 받고 불자로 첫발을 내딛습니다. 그리고 1년에 배출되는 군종병만 해도 1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회에 나와서 불자로서 활동한다면 젊은 층의 불교 인력이 많아질 것인데 군대 수계자들을 각 사찰 청년회와 연결시켜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한불교청년회나 각 사찰 청년회와 군법당 법사님들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이를 공유하고 군장병들이 제대 이후 청년회원으로 활동한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지요. 군종교구에서는 이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초코파이를 받고 즐거워하는 군장병들.

Q: 군포교는 현재 군종교구가 있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포교와 신행문화 확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셨는데요. 한국불교계의 교정교화 등 다양한 분야 포교에 있어 이웃종교계에 비해 많이 열악한 상황입니다. 불자들이 어떤 인식을 갖고 나서야 할까요.

A: 그렇습니다. 군포교는 열악한 가운데 군승법사님들의 희생과 열정으로 어느 종교에도 뒤지지 않는 포교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간인 성직자 여러분들이 군승법사님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포교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어 고마운 마음입니다.

군종교구장이 되기 전부터 전방 155마일에 평화의 불을 봉안하여야겠다는 원력을 세웠었습니다. 그런데 군종교구장이 되었으니 전방 33도량이 아닌 전국 108군법당을 찾을 생각입니다. 이는 불교만이 가질 수 있는 순례문화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취지입니다.

53산사기도순례나 108산사순례 후 군법당을 방문하는 것이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서울에서 충청도까지는 이동거리가 짧으니 군법당 방문이 가능한데 전라도나 경상도 등 이동거리가 먼 곳은 군법당 방문이 쉽지만은 않겠더라구요.

그래서 ‘선묵혜자스님과 군법당 찾아 평화의 불 봉안하고 108염주 만드는 108평화순례단’을 구성을 준비하여 현재 회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53순례기도를 마친 후나 108산사순례기도회 2진 순례 마친 후에 인근 군법당을 찾고요. 그 이외에 지방이나 최전방은 108평화순례단과 함께 군 법당을 방문하여 군장병들과 군승법사님들을 위문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신세대 군 장병은 이제 먹거리 때문에 종교 활동을 하는 세대가 아닙니다. 군 법당을 찾아 마음에 힐링을 하고, 무언가 자신이 행사에 일원으로 동참한다는 소속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화의 초를 우리나라 지도 형태로 만들어서 군법당을 찾는 군 장병들에게 나누어 주고 자신의 가족 이름을 적고, 발원을 적고, 평화의 초에 불을 붙이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그 다음 주에도 평화의 불을 붙이려 군 법당을 찾을 것이고, 이러한 이벤트 행사를 통해 군장병들이 군 법당에 관심을 갖도록 이끌 생각입니다.

이는 불자들의 보시금과 제가 좀 화주를 해서 군법당에 무료로 보내 줄까 합니다. 군장병들이나 군승법사님들이 경제적으로 녹록하지 않으니 불자님들께서 화주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불교의 역할에 대해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으로 참여할 것인가? 불교의 역할을 어떻게 찾아 낼 것인가?를 스스로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부처님처럼 살고자 하는 불자들의 바람직한 자세이며 마음가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군포교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선묵 혜자 스님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은은하게 퍼져나가듯, 4대 군종교구가 추진하는 장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새로운 포교가 국군장병들에게 은은하게 퍼져나가길 기원한다.

노덕현 기자  noduc@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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