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스님 비판여론에 입장문 발표

설정 스님 학력논란 비판을 비롯해 교계 안팎으로 번지는 갈등상황에 수덕사신도회가 “종단을 욕되게 하는 일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수덕사신도회는 9월 1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설정 방장스님은 산중의 귀한 어른일 뿐 아니라 종단에서도 존경과 신망을 받아온 분이다.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해서 함부로 비난의 말을 하고 음해해도 되는 분이 아니다”며 “보는 시각에 따라 허물이 있을 수도 있고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지만 불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세와 스님을 대하는 최소한의 예의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도회는 이어 “범계로 인해 벌 받은 징계승과 외도 및 이교도들, 외부세력들과 어울려 불법과 승가를 욕되게 하는 행위야말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독선과 이기심의 발로”라며 “종단을 개혁한다는 불자들이 어느 사찰에 적을 두고 어느 스님을 스승으로 배웠기에 그런 무례하고 경박한 행위를 당당하게 하는지 알고 싶다. 자기만이 옳다는 독선에 취해 함부로 행동하는 이들에게 파사현정의 장군죽비를 들고 외호불자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도회는 끝으로 “시대가 혼란스럽고 불교와 종단도 함께하는지라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이럴 때 독선과 고집을 버리고 부처님 법에 의지해 불자답게 지혜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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