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스님과 운천 스님, 교도소 법회 시작

자비명상 마가 스님(사진 왼쪽)과 스님짜장 운천 스님이 손을 맞잡고 활발한 교정포교를 다짐하고 있다.

마가 스님 참회명상법회
운천 스님 자장면 공양
불교교도소 건립 꿈도 함께해

부처님 가르침을 담은 참회명상법과 부처님 자비심을 담은 자장면 공양을 함께 하는 콜라보 법회가 교도소에서 펼쳐진다.

자비명상으로 유명한 마가 스님과 스님짜장의 주인공 운천 스님(남원 선원사 주지)은 매월 전국 교도소를 찾아 법과 밥을 나누는 법회를 봉행한다.

두 스님의 교도소 포교는 처음이 아니다. 두 스님은 각자 지금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교도소에서 각자 법회를 진행해왔다.

마곡사 포교국장 시절 계층별 맞춤 템플스테이를 진행해 온 마가 스님은 전국 사찰은 물론 사회 곳곳에서 자비명상을 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500여 대중과 매월 ‘53선지식을 찾아 떠나는 선재동자의 명상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운천 스님은 2009년부터 선원사가 있는 남원 지역을 비롯해 전국사찰, 군법당, 교도소, 각종 복지시설 등에서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자장면 공양을 올리고 있다. 올해 8월 현재 자장면 공양 1043회를 진행했으며, 연인원 63만명에게 자장면을 보시했다.

하지만 두 스님의 활동은 말 그대로 ‘밥’은 밥대로, ‘법’은 법대로 였다. 자비도량참법을 비롯한 참회명상과 자장면 공양이 함께 진행되는 이번 법회는 두 스님의 의기투합이 있어 가능했다.

운천 스님은 먹거리 보시는 활발히 펼쳤지만, 이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데 아쉬움이 있었다. 마가 스님은 명상법회는 활발히 펼쳤지만 이들이 가장 필요로 한 먹거리를 주는데 아쉬움을 느꼈다. 운천 스님은 마가 스님에게 합동법회를 제안했고 마가 스님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마가 스님은 “3년 전 네팔에서 구호활동을 할 때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에도 호흡이 잘 맞았다”고 소개했고, 운천 스님은 “먹거리로만 부족한 부분을 마가 스님이 잘 채워주실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먼저 두 스님은 9월 19일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시작으로 10월 의정부, 11월 여주교도소에서 법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화성교도소에는 이미 1600여 재소자가 자장면 공양 후 참회법회에 700여 명이 참여했다.

마가 스님은 “53개 교도소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저서 ‘간추린 자비도량참법’과 ‘나를 바꾸는 100일’도 10만권 씩 법보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참회하는 법을 재소자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님의 저서는 교도소 내 도서관 등에도 법보시된다.

두 스님의 교도소 포교에는 2~30대 불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마가 스님의 자비명상 회원 자녀 중 예술인들로 이뤄진 ‘그래도 YES’ 예술단이 재능기부로 함께 한다.

두 스님은 이번 교도소 포교를 시발점으로 불교교도소 건립의 꿈도 함께 키워간다. 사회에 격리되 참회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보다 많이 전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기 때문이다.

두 스님은 “법회를 진행하며 건립에 대한 대중열기도 모아갈 예정”이라며 “800억원에 가까운 재원이 소요되지만 지금까지의 포교도 돈으로만 이뤄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두 스님의 열정이 한국불교 포교의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 (02)3666-0260

신한 100-028-798915(사단법인 자비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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