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주지스님하고 뵙기 전 창건주이신 대행 큰스님을 더 먼저 뵙고 그분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대행 스님을 뵌 뒤 주지스님과 재단 이사장 혜수 스님을 뵀습니다. 제가 봉선사 주지를 2001년도쯤 했는데 당시 제게 맡겨진 소임은 ‘팔만대장경 완간 회향법회’를 장충체육관서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준비가 하나도 안 된 상태였는데 ‘해야겠다’ 마음먹고 제일 처음에 온 곳이 한마음선원입니다. 대행 큰스님을 뵙고 “이런 일이 있으니 도와달라”고 했더니 “어떻게 도와줬으면 좋겠냐”고 하셔서 “돈도 필요하고 인원 동원도 필요하니까 도와주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스님이 혜수 스님을 부르셨습니다. 혜수 스님이 오시니까 “돈을 5000만원 드려라. 그리고 사람 동원 몇 명 하는데 혜수 네가 책임 져라”라고 하셨죠. 이게 가장 제가 은혜 입은 일입니다.

그리고 주지스님은 마치 속가의 누님처럼 아주 편안한 분이셨습니다. 자비스러우셨죠. 또 말씀이나 성품이 온화한 어른이셔서, 누가 와도 반갑게 맞아 주시고 차도 한 잔 내주시고 그랬습니다. 그 후로 스님을 직접 뵙기도 했죠. 스님은 제가 있는 불암사에 오시거나, 또 명절 때가 되면 본인이 직접 못 오셔도 사제 스님을 통해 선물을 보내주곤 하셨습니다. 주지 혜원 스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은 참 안식이 되었습니다. 함께 얘기하면 항상 마음이 편안해졌죠. 다른 신도님들도 그렇게 대하셨을 겁니다. 저에게는 항상 유달리 사랑을 주셔서 제가 가슴 깊이 담고 있습니다. 상심이 클 신도님들께 한 말씀 드리자면 부처님은 열반하실 때 제자들에게 어떤 스승과 스님을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부처님 법으로써 부처님 계행으로써 스승을 삼고 수행하라고 하셨습니다.

한마음선원을 창건하신 대행 큰스님도 마찬가지였고요. 실질적으로 한마음선원이 세계적으로ㆍ국내적으로 지원이 있지만, 대행 큰스님의 원력과 신념, 부처님의 위대한 법을 실천하길 바랍니다. 또 혜수 스님이 큰스님에게 법을 받고 사랑도 듬뿍 받았기 때문에 혜수 스님을 따라 수행을 잘 하면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그 인연에 감사합니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혜원 스님의 평소 말씀은 한마음선원 대중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불교계 어른으로서 모범을 보이신 혜원 스님을 따라 대중이 한마음도량을 잘 가꿔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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