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 수호와 보존’를 기치로 2007년 건립된 불교중앙박물관이 10주년을 맞았다. 한국 전통문화의 중심으로 자리한 불교중앙박물관은 그동안 불교문화재 보존과 관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특히 전국 40여 성보박물관과 성보박물관협회 등과 유기적 관계를 구축하고 지원 및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불교문화재 관리의 중심을 맡고 있기에 그만큼 남은 과제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불교계에 불교문화재 관리나 보존에 관한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2014년 감사원 조사는 불교계에 충격을 선사했다. 국보로 지정됐음에도 방치된 불교문화재가 대거 지적됐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바로 인력 부족이었다. 규모가 작은 사찰 성보박물관의 경우 학예사와 전문인력 없이 관리가 진행되고 있다. 사중 스님들의 노력으로 불교문화재들이 보존되고 있지만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전문적인 기술이 있더라도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불교문화재 보존 환경 개선에 지원되는 정부 예산을 확충, 인력 배양에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불교계도 문화재 관리를 보존 측면에서 인력 배양으로 넓혀 저변확대에 나서야 한다. 그 중심은 10주년을 맞은 불교중앙박물관이 맡아야 한다.

이와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불교문화재에 대한 정보나 지식을 알려가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우리 문화재의 60%는 불교문화재다. 불교중앙박물관의 지난 10년이 이런 불교문화재를 지키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불교문화재의 가치를 알리고, 보존을 위한 저변확산의 근간으로 삼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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