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성보문화재 종합병원이 될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건립 불사가 시작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오는 8월 24일 위례신도시에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 기공식’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위례신도시 종교용지 13,172㎡ 대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으로 건립되며, 국고와 자부담을 포함한 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불사다. 2019년 완공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은 불교계의 숙원 사업이었다. 성보 문화재의 체계적인 연구·보존을 위해서는 불교 자체 문화재 기관이 꼭 필요했고, 비지정 불교 문화재에 대한 보존도 시급했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완공될 경우 지정뿐만 아니라 비지정 불교 문화재, 일반 성보까지 진단, 보존처리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또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기대되는 것은 ‘대형불화’인 ‘괘불’을 전문으로 보존처리하는 기관이라는 점이다. 현재 한국에는 괘불을 전문으로 보존할 수 있는 기관은 전무하다.

하지만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현재 가장 큰 괘불인 보은 법주사 괘불탱을 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존센터 건립으로 얻어질 기대효과로는 문화재 보존 전문 인력 양성도 꼽을 수 있다. 불교계 전문 보존기관이 없어 관련 인력 양성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보존센터로 인해 향후 산학을 연계한 인력 양성·수급도 기대된다.

불사가 시작된 보존센터가 불교문화유산의 특수성에 맞는 문화재 보존처리 시설로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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