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거진 〈보그〉, 팔모 스님 조언 소개

텐진 팔모 스님은 우리 내면에 집중해야만 진정한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진출처=tricycle.org

내면의 평화를 찾는 일이란 쉬운 일이 아니다. 패션 매거진 보그(Vogue) 호주판은 7월 27일(현지시간) 당황스러움을 겪었을 때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을 영국인 비구니 스님인 텐진 팔모(Tenzin Palmo)의 말을 통해 소개했다.

사람들은 때때로 온전히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길 소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반대 현상으로 바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텐진 팔모 스님은 이에 대해 “사람들은 내적 침묵이 매우 위협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바쁘고 활동적이고 산만하게 생활한다. 하지만 우리의 진정한 기쁨은 침묵에서 온다는 것을 깨달아야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텐진 팔모 스님은 이에 대해 특별한 시간을 내야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 우리 내면에 집중하는 것만이 하루 24시간을 소중하게 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제시한다.

팔모 스님은 “요즘에는 매우 작은 일들이 전 세계에 걸쳐 즉각적으로 일어난다. 예전에는 수개월에 걸쳐 나타날 현상들이 인터넷의 발달로 급속히 퍼져나가게 되면서 이에 대한 패닉현상도 빨리 일어나는 것이 문제”라며 “이럴 때 일수록 팔모 스님은 침묵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텐진 팔모 스님이 전하는 내면의 평화를 되찾는 법을 알아보고 이를 실천해 보도록 하자.

조용히 알아차림을 실천할 것
하루종일 우리가 할 일은 우리 스스로를 다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스스로를 상기시키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잠시 생각해보자. 지금 이 순간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그저 매순간 내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판단도, 분석도 할 필요 없다.

명상하는 시간을 가질 것
명상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팔모 스님은 “우리의 마음은 잔잔한 호수와 같다. 이 호수는 매우 부드럽고 거울 같아서 우리는 매우 정확하게 사물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정말로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당신의 마음을 자유롭게 할 것
명상은 우리가 생각을 좀 더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보통 인간의 마음은 경직되어 있다. 강한 습관과 판단력을 비롯해 강한 편견과 견해를 갖고 있다. 융통성 없는 생각은 내면의 평화를 빼앗는 주범이다.

멀티태스킹을 중단할 것
불교 심리학에 따르면 우리는 한 번에 한 순간의 의식만 가질 수 있다. 우리가 멀티태스킹을 할 때는 당신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일에 대한 인식과 생각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러면 비효율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해보자. 아주 단순한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머리를 빗고, 차를 마시고,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마음을 푹 놓아보자. 그리고 다른 것에 대해 생각하지 말자.

호흡할 것
우리의 마음, 호흡, 감정 상태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보통 사람들은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흥분을 하게 되면 “숨을 깊게 마시고 내뱉어”라고 말한다. 이것은 마음과 호흡에 깊은 연관이 있음을 무의식적으로 안다는 증거이다. 티베트인들은 “입이 말이고, 마음은 말을 타고 있다”고 말한다. 호흡을 천천히 깊게 마시고 내뱉으면, 마음도 가라앉는다. 정신이 산만해질 때마다 호흡에 집중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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