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장경硏·미노부산大 7월 31일 학술교류협약

고려대장경연구소와 일본 미노부산대학은 7월 31일 중앙신도회관 3층 회의실서 고려 교장문헌의 조사와 연구, 학술교류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명 ‘팔만대장경의 주석서’로 잘 알려진 고려 교장 문헌을 조사·연구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고려대장경연구소와 일본 미노부산대학은 7월 31일 중앙신도회관 3층 회의실서 고려 교장문헌의 조사와 연구, 학술교류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종림 스님, 모치즈키 카이에 미노부산대학연구소 연구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연구 협약은 고려대장경연구소가 추진하는 ‘동아시아 고려교장문헌 조사 및 DB구축사업(교장프로젝트Ⅱ)’의 시작을 알린 것으로, 2020년 2월까지 3년간 추진된다.

문헌 조사·DB 구축에 목적
“불교서지학 초석 놓는 사업”

앞서 연구소는 지난 5년 동안 ‘디지털 대장경’을 기치로 ‘초조대장경’과 ‘고려교장’ 그리고 ‘재조대장경(팔만대장경)’으로 이어지는 고려대장경의 계보를 되찾고자 ‘고려교장 결집 및 DB구축사업’을 실시했다. 그간 ‘고려교장’은 고문헌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을 통해서만 전해졌는데, 여기에 수록된 장소(章疏) 문헌을 일본과 중국, 국내 등지에서 찾아 조사하고 DB화하기 위한 사업이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고려대장경연구소는 미노부산대학 및 구원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려 교장 문헌을 조사·연구하게 된다. 또한 이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종림 스님은 “교장문헌을 모아서 연구하면 당시 불교학의 판도를 읽을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주석서이니 정리해두면 동북아 학자들이 연구할 수 있는 토대 자료가 될 것”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한국에는 복각본 뿐 판본은 존재하지 않는데 미노부산대학에는 판본이 존재한다. 판본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치즈키 카이에 연구소장은 “미노부산대학은 구원사가 설립한 종립학교다. 구원사와 미노부산대학에 있는 자료를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학자들이 연구해준다니 감사하다”며 “양국 학자들이 모여 연구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더불어 향후 세계 여러 학자들과 함께 연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좋은 과정과 결과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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