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의학이다

영탁 스님 지음|하이비전 펴냄|1만 5천원

문명이 고도화되고 지식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인간의 삶도 큰 변화를 맞는다. 물질 만능주의, 관능적 쾌락주의, 이기주의적 경향 등 각종 병폐적 가치관이 우리 삶의 중심을 뒤흔들고 있다. 그간 우리 사회를 지탱한 도덕과 윤리, 가치관의 심각한 균열이 생긴 것은 인간의 근본 의식체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아주 오랜 기간 물질과 정신이 상호의지 작용하고 상속 진화해 온 결과로 최근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빙의장애 유전병의 발병은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병원서 빙의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 숫자는 매우 드물고, 정신과 의사들조차도 빙의장애의 개념을 정확히 알지 못하거나, 제대로 된 진단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 치료의 길이 막힌 빙의장애 환자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 속에서 방황하며 검증되지 않은 민간의 축귀법을 시도하거나, 굿이나 제사 같은 종교적 절차에 의존한다.

저자인 영탁 스님은 유전병인 빙의 치료(완치)뿐 아니라 혼자만의 고통과 외로움, 사회적 냉대와 무관심 속에서 신음하는 중생들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을 이루기 위해서 본 책을 펴냈다. 특히 불문(佛門)에 입문한 이래 저자의 유일한 서원인 빙의장애로 고통 받는 수많은 중생들을 제도하겠다는 다짐을 실현하는 전환점이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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