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硏, 〈불국사 삼층석탑 수리보고서〉 발간

5년간 수리 과정 담아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진행된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 국보 제21호)의 해체 수리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의 해체수리 전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수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총 2권으로 구성된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수리보고서〉에는 불국사 삼층석탑 해체수리와 관련된 모든 과정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1권에는 불국사 연혁, 사업현황, 조사연구, 해체·조립과 보존처리 과정을 비롯해, 연구소에서 개발한 특허기술인 파손부재 구조보강, 무기질 재료를 활용한 보수 방법을 자세히 수록했다. 2권에는 수리 전·후의 석탑 도면, 보존처리 자료, 수습유물 관련 자료 등을 담았다.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은 경주 불국사 다보탑(국보 제20호)과 함께 불국사를 대표하는 석탑으로, 742년 불국사가 창건될 때 같이 건립되었다. 신라계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1층 탑신석은 무게가 약 8톤으로 국내 석탑 중 가장 크다.

2010년 정기점검을 하다가 탑의 북동측 상층기단 덮개석에서 구조적 균열(길이 1,320㎜, 최대 폭 5㎜)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석탑을 전면 해체수리 하기로 하고, 균열 원인에 대한 조사·분석에 들어갔다. 이후 2012년에 가설 덧집을 설치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체수리를 시작해 지난해 해체·조립 작업을 마무리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9월 경주지역에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을 겪으면서도 석탑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지진에 대한 구조적 안정성도 검증됐다”면서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가 석탑과 같은 석조문화재의 수리 방법론을 제시하는 기술 자료로써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보고서는 전국의 주요 도서관, 연구기관, 문화재수리 관련 업체, 관공서 등에 배포하며, 연구소 홈페이지에도 공유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