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 6월 28일 첫 재가자 포살법회 개최

종무원ㆍ실무자 30여 명 참석

법사 지홍 스님, ‘지계’ 강조

재가청규 담은 포살예문 보급

“공동체 유지 위해 활성화 필요”

 

“물과 전기를 아끼고, 쓰레기를 줄이며, 가까운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겠습니다. 다소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여 자연환경을 보살피겠습니다. 또 공동체 구성원으로 항상 화합하고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자신의 허물을 살펴 참회해 청정을 회복하겠습니다.”

6월 28일 서울 조계사 인근에 위치한 템플스테이정보센터 보현실은 재가불자들의 뜨거운 원력으로 가득찼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이 개최한 첫 산하단체 포살법회에는 중앙종무기관 종무원을 비롯해 중앙신도회, 포교사단, 불교여성개발원, 불교상담개발원 실무자 등 30여 명이 참여해 불자로서의 삶을 새롭게 다짐했다.

포살법회에서 참석한 대중들이 불자로서의 새로운 삶을 발원하고 있다.

포살은 같은 지역의 스님들이 승가공동체의 유지를 위해 보름마다 모여 행했던 참회와 서원의식이다. 이날 재가자 포살법회는 전법과 포교에 나서는 재가불자들부터 원력을 새롭게 다지고, 출ㆍ재가 공동체를 회복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포살법사로는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나섰으며, 포교연구실장 원철 스님과 신도국장 노휴 스님, 포교연구실 사무국장 혜안 스님도 함께 참석했다.

법회에서는 오계와 신행청규 등 포교신행단체 종사자들이 실천해야 할 덕목을 담은 ‘포살예문’이 최초로 보급됐으며 이를 대중들이 함께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포살예문 계는 총 18가지로 특히 물과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사회봉사, 생명평화 정의 실현 등 생활 속 실천사항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날 포살법회에 포살법사로 나선 지홍 스님은 출재가 공동체 회복을 위해 지계의식 확립을 강조했다.

지홍 스님은 포살법문을 통해 공동체 회복을 위한 지계의식 확립과 신행혁신 동참을 강조했다. 지홍 스님은 “참회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계율정신을 되살리는 포살은 승가 공동체 유지를 위한 것”이라며 “최근 무너지고 있는 승가공동체와 재가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해 재가자들에게도 포살을 시행하게 됐다. 오늘의 계를 잘 지켜 신행 문화를 바꾸고, 새로운 불교의 미래를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포살 법회에 이어 참석 대중들은 주요 일정을 공유하는 자리도 함께 가졌다.

포살법회에서 포살법사 지홍 스님이 대중에게 계를 설하고 있다.

한편, 포교원은 이번 포살법회를 시작으로 포교원 종무원과 산하단체 실무자들이 참여하던 월례법회를 포살법회 형식으로 변환할 계획이다. 또 중앙신도회를 비롯한 각 교구신도회, 포교사단 등에서도 정기 포살법회를 유도, 포살문화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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