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모임 ‘좋은이웃’, 외국인근로자 축제 열어

좋은이웃이 마련한 어울림 한마당서 외국인근로자들이 난타공연을 즐기고 있다.

고국을 떠나 전북 완주 국가공단 기업체에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들과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이 6월 18일 완주군 봉동읍 현대자동차 인화관에서 열렸다.

외국인근로자들을 지원하는 불자모임인 좋은이웃(대표 정용기)이 주최하고 송광사·금선암·원경사·현대자동차 불자회·전북대병원 불자회 등이 후원한 이번 어울림 한마당은 네팔·스리랑카·미얀마·베트남·태국 등 동남아시아 13개국 근로자와 자원봉사자등 500여명이 동참했다.

현대자동차 사물놀이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막을 연 이날 행사는 제기차기, 투호, 단체 줄넘기 등의 게임과 장기자랑, 공연, 경품추첨 등이 진행됐다.

이외에도 행사에 참가한 외국인들에게는 기념 티셔츠, 음료와 다과, 경품이 주어졌고 전주 천천클럽과 로터리클럽에서는 집에서 입지 않는 겨울옷 1,000여점을 제공했다. 또한 익산 원경사 자비 스님은 근로자들 손에 일일이 합장주를 채워줬으며 전주 한사랑 봉사단에서는 이미용 봉사활동을 펼쳤다.

정용기 대표는 “외국인근로자들이 사회적 편견과 고국에 대한 향수로 많은 외로움을 느끼고 있어 이들이 건강하게 근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들이 정해진 기간 동안 열심히 근무해 건강한 모습으로 고국에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팔출신의 랄마니(32) 씨는 “한국생활 6년 동안 (행사에) 매년 참가했다”며 “고국의 동료들도 만나고 고향 이야기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선족 출신의 한 근로자는 “외국인을 대하는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며 “한국사회의 일원이기도 한 외국인근로자들을 잘 대해주면 고맙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전주 한사랑 봉사단에서는 이미용 봉사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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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원경사 자비 스님은 근로자들 손에 일일이 합장주를 채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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