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위한 무료급식 문 열어

광명사가 6월 20일 부산 사상구 덕포 시장에 위치한 한 음식 가게에서 무료급식을 시작했다. 광명사 주지 법경 스님이 찾아온 지역민을 격려하고 반기는 모습.

무료급식 위해 자비회 결성

지역민 300여명 찾아 성황

재능 기부 공연으로 흥겨운 잔치 회향

“노인 복지 위해 노력 할 것”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광명사가 지역민을 위한 무료급식을 시작했다. 주지 법경 스님과 광명사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무료급식 봉사로 매주 1·3주 화요일 11시~1시에 문을 연다.

광명사(주지 법경)가 6월 20일 사상구 덕포 시장에 위치한 한 음식 가게에서 무료급식을 시작했다. 첫 시작을 알리는 날 지역민 300여명이 찾아 급식으로 준비한 국수와 떡을 먹었다. 봉사자들은 시장 골목을 지나는 어르신들을 불러 식사를 대접하고 누구나 편히 밥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소개했다. 아울러 전통 민요 및 색소폰 연주 등 출연 가수들의 흥겨운 무대가 마련돼 무료급식이 마치 잔치자리 처럼 흥겨움이 더해졌다. 이 날 광명사 신도 및 적십자 봉사단 등 봉사자 15명은 지역민과 함께 춤을 추고 노래했다.

무료급식 시작을 알리는 날 광명사는 잔치 한마당도 함께 열어 어르신과 지역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자리를 찾은 지역 어르신들은 음식도 맛있지만 무엇보다 즐겁다고 했다.

남귀현(86) 할머니는 “오늘 국수도 너무 맛있었고 봉사하는 분들이 생글생글 웃으니 더 기분이 좋았다”며 “지나가는데 들어오라며 맛있게 드시라 하는데 진심으로 나눔을 기뻐하는 모습이더라”며 웃었다. 임윤연(82) 할머니는 “오늘 뭐하는지도 모르고 시장 지나다 음악소리에 멈췄더니 식사하고 가라며 반갑게 잡아주더라. 기분이 정말 좋다”고 했다.

광명사 자비나눔 무료급식은 2달 전 광명사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봉사를 시작하자고 발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 법경 스님은 “무료급식을 위해 광명사 신도회 자비회를 구성했다.”며 “신심으로 나눔을 실천하고자 나선 신도들을 응원하고 싶고 오늘 이 자리가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또한 “광명사는 현재 재계발 지역으로 묶여 무료급식을 진행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오늘 무료급식 현장은 신도회 회장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가게를 쉬는 날 장소까지 제공하는 정성을 보였고 봉사 현장에 나와 활동까지 주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강우석 자비회 신도회장은 “기도 성취 도량인 광명사를 어머님을 모시고 자주 갔는데 스님의 봉사와 신행 활동에 감동 받아 조금이라도 닮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지 법경 스님은 지역 내 독거 어르신을 방문하고 위로하셨다. 그 어느 누구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에 신도들이 함께 의논했고 이런 자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광명사 주지 법경 스님은 지역 내 동사무소 무료급식 쌀 지원 뿐 아니라 자비의 일일 찻집, 독거 노인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사상구 불교연합회에서 진행하는 장학금 지원 사업에도 동참한다. 앞으로 법경 스님은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한다는 의지다.

한편, 이 자리는 덕포1동 행정지원센터, 석이네 아구찜, 정원식품, 소담국수, 민속떡집, 대경유통, 문화사랑발전위원회, K스타원터테인먼트가 함께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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