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개편, 콘텐츠 중심 새롭게 구성

새롭게 개편된 불광미디어 홈페이지. <불광미디어 홈페이지 갈무리>

영상·카드뉴스 강화, 해외불교 소식도

지난해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한 불광미디어가 큐레이션 미디어(Curation media)로 발돋움하기 위해 콘텐츠 중심 정보 제공에 박차를 가한다. 하루 230개의 국회도서관이 생겨날 정도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에서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주)불광미디어(대표 류지호)는 지난해 말부터 약 6개월에 걸쳐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실시, 6월 19일자로 새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이번 개편은 사장돼가는 종이매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독자들의 기호변화에 따른 새로운 정보제공을 하기 위해 기획됐다.

불광미디어가 추구하는 정체성은 큐레이션 미디어다. 쉴 틈 없이 생성되는 다양한 정보 속에서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골라 선별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불광미디어는 <월간불광>이 지난 43년간 축적해온 2만여 건의 기사와 사진 등 콘텐츠를 디지털 아카이브화하고, 새로 제작되는 팟캐스트와 동영상·카드뉴스·해외불교 뉴스 등 기존에 다루지 않은 콘텐츠를 강화했다. 콘텐츠 구성 역시 사실·행사·단순 보도가 아닌 전문화된 안목으로 불교의 시대적 사명을 분석하고, 흐름과 맥락을 중시할 계획이다.

개편된 홈페이지 메뉴는 크게 △뉴스 △책이야기 △블로그 △팟캐스트 △월간불광 △불광출판 △원더박스 등으로 구성됐다. 뉴스는 사건보도가 아닌 이슈·인물·문화·트렌드 등으로 나뉜다. 또한 ‘화제의 책과 분류별 책 콘텐츠’ ‘오피니언·칼럼’ 등이 하위메뉴로 포함된다. 특히 영어·중국어 페이지를 통해 책 소개를 하는 등 콘텐츠 수출과 국제적 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어서 눈길을 끈다.

불광미디어는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소셜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유통에도 나선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마케팅부서를 전략기획실로 확대 개편하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카카오스토리·네이버밴드 등 팔로워 확대를 추진해왔다. 현재 페이스북 팔로워는 1만1000여 명이며, 기타 소셜미디어도 약 1만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저자와의 대화’ 등 소셜미디어에 라이브방송을 송출하며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유권준 전략기획실장은 “교단·사찰·스님에서 경전·가르침 중심으로, 텍스트 위주에서 사진과 그래픽·영상 위주로 콘텐츠 변화에 나선다”면서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덜어낼 것인가가 관건이다. 불교에 국한하지 않고 융합미디어로 성장하겠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불광미디어의 이 같은 변화는 출판업계가 겪는 현실적 고민과 맞닿는다. 종이책을 통한 독서량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고, 홍보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게다가 종교서적 출판업계는 일반출판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처했다.

류지호 대표는 “법인 전환 이후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에서 변화가 시작됐다. 지금의 변화가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않겠지만 가만히 앉아 고사되길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며 “현대의 출판·잡지가 지향해야할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방향성이 정해진 만큼 기술적 습득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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