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 제도개선 TFT, 전문화 방침 세워

올해 5월 20일 진행된 상반기 전문포교사과정 연수 모습. 포교사단은 포교사 전문화 과정을 통해 지원자 감소 등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조계종이 일선에서 활동하는 포교사 전문성 강화를 통한 포교 혁신을 추진한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과 포교사단(단장 윤기중)은 5월 16일 포교 제도개선 TFT 첫 회의를 연데 이어 6월 1일 2차 회의를 열었다.

일반포교사 감소 타개책 모색

늘어나는 전문포교사서 착안

교재 보급·1년 연수 등 계획

제도개선 TFT는 포교사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한 것으로 포교원 국장단과 포교사단 임원들로 구성돼 있다.

포교 제도개선 TFT 활동은 5000여 명에 달하는 포교사에 대한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포교사는 포교 일선의 첨병으로 활동해왔지만 지역단과 사찰 활동 사이의 갈등과 몇몇 사찰 스님들의 낮은 인식으로 매년 지원자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TFT 회의에서는 현행 1차 필기 합격에 이어 3개월 지역단 활동 후 선발 과정에 전법 역량을 배양하는 교육을 추가하는 것이 논의됐다. 이밖에 포교사단 13개 지역단이 운영하는 400여 팀의 조직편제와 사찰과의 관계 개선 방법도 논의됐다. 포교원은 연내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주최하는 권역별 공청회를 열고 이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칠 계획이다.

포교사 전문성 강화 방침은 포교사단이 현재 진행하는 전문포교사 제도의 활성화에서 이미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2000년 도입한 전문포교사 제도는 2007년 1기 양성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전문포교사는 일반포교사로 3년 이상 활동하고, 단비 완납 및 분야별 연수 2회 이상 참석, 포교활동보고서 4회 이상 제출, 조계종 디지털대학 전문포교사과정 연수 등을 거쳐야 한다.

현재 522명이 어린이·청소년 및 군경교도소 포교의 신행지도 분야, 불교문화해설 및 출판·인터넷 포교 등 문화예술 분야, 외국인 근로자 인권 및 복지상담 등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조계종 포교사단이 4월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제11회 전문포교사 선발 서류전형에는 146명이 지원해 5월 15일 1차 합격이 발표됐다. 5월 28일 2차 면접 전형에는 144명이 응시해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이는 일반 포교사들의 전문성 강화 방침에 대한 높은 호응으로 풀이된다. 기수별 전문포교사 증가 추이를 보면 1기 40명을 시작으로 2기 20명, 3기 21명, 4기 11명, 5기 22명, 6기 55명, 7기 61명, 8기 79명, 9기 78명, 10기 135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포교사단이 지난해부터 전문성 강화를 기치로 내건 전문포교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다. 포교사단은 최근 군포교, 교정교화 등 7개 영역 이론과 포교방법을 담은 연수교육 교재를 도입하는 등 교육 체계화에도 나선 상태다.

전문포교사 합격자 발표는 6월 15일로 포교사단은 140명이 넘는 이들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기가 배출되면 660여 명에 달해 전체 포교사에서도 14%를 넘게 된다.

윤기중 포교사단장은 “일선 포교가 활성화 되려면 가장 먼저 포교를 진행하는 불자부터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며 “일반 교리 중심에서 각 영역의 전문가를 배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TF과정에서 교육 커리큘럼을 세분화하고, 품계 전 연수도 1년 과정으로 늘리는 등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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