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및 경남 불교계, 호국영령 추모 행사 잇달아

진여원 진여호국영령 위령재 등

홍법사 제7회 호국의 숨결대회

해인사 김영환 장군 호국추모재

달전사·견불사나라사랑 행사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안보 사상을 고취할 뿐 아니라 호국 영령의 고귀한 뜻을 기리는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린다.

부산 진여원(원장 남보타월)은 19년 동안 호국영령을 위로하는 위령재를 열고 보훈가족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오는 6월 15일도 진여원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부산 북구 화명3동 제3근린공원 추모비 앞에서 ‘제19회 진여호국영령 위령재 및 보훈가족 위안행사’를 개최한다.

오전 9시 위령재가 시작되며, 이후 11시에는 보훈가족 위안 행사가 열린다. 위안 행사는 금당 차 문화회원들의 육법공양, 참가 내빈 스님들과 보훈기관 인사들의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등으로 이어진다. 또 53사단 장병들의 조총 발사가 군악대의 진혼곡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보훈가족을 위해 진여원은 상이용사 유가족에게 장학금과 공로자 표창도 진행한다.

한편 화명신도시 추모공원에 세워진 추모비는 진여원이 지난 2002년 주도해 제막한 것으로 한국전쟁과 월남전에서 목숨을 잃은 부산 출신 호국영령 428위를 모셨다. 호국영령 위령재는 1997년부터 추모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는 제7회 호국의 숨결대회(부제 : 청소년 호국 문화예술 전국대회)를 6월 6일 낮 12시 홍법사 잔디마당에서 개최한다. 개회식에 앞서 홍법사는 오전 10시 제26회 허공마지 홍법바라밀재를 봉행하며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린다.

호국의 숨결대회는 글짓기, 그리기, 서예 부분으로 나눠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 대상은 전국 유치부,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일반부다.

해인총림 해인사(주지 향적)는 한국 전쟁 당시 해인사 폭격 명령을 거부하며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故 김영환 장군(1921~1954)을 기리는 호국추모재를 봉행한다. 호국추모재는 6월 10일 오전 10시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열린다.

추모재에는 합천군수를 비롯해 노병균 공군교육사령관, 최영훈 공군역사기록단장, 공군 관계자들과 유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영환 장군은 1951년 8월 17일~9월 18일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 때 해인사 폭격을 중지시킨 결단으로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보존토록 했다. 이 공적을 기리기 위해 해인사는 2002년 6월 17일 해인사 경내에 ‘김영환장군 공적비’를 건립했다. 이어 해인사 대중들과 유가족 및 공군당국의 노력으로 2010년 8월 21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됐다.

경남 함안 달전사(주지 원명)는 6월 6일 오전 9시 경내서 6.25전쟁 격전지 전몰 군인과 경찰, 민간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제11회 순국선열·호국영령 위한 무차수륙대재’를 봉행한다. 행사는 국태민안과 지역발전을 기원하고 법요식, 화관무, 바라춤, 살풀이 등으로 진행됐다. 함안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가운데 하나로,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한 곳이다. 가장 치열한 전투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리산 견불사(주지 보덕)는 ‘제20회 6·25군경 추모음악회’를 6월 3일 오후 2시 경내 특설무대서 개최한다. 견불사는 6·25 한국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로 알려진 지리산에 위치한다. 견불사에 따르면 당시 지리산에서 전사한 수가 7300명에 이른다. 이곳에서 전사한 호국영령을 위해 견불사는 1997년부터 추모 법회 및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1부 추모제는 개회선언과 내빈소개, 추도사, 추념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이어지며 2부 나라사랑 호국음악회에는 함양군 더사랑여성합창단, 계현순(전 국립음악원 무용단예술감독)의 관음무, 퓨전국악그룹 풍류 등이 출연한다. 청소년을 위한 역사 교육을 위해 체험행사로 나라사랑 목걸이 만들기, 전투식량 맛보기, 사진전 등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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