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문화부, 업체 설명회… 7월 중 기공식

위례신도시에 건립될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조감도.

최초의 성보문화재 종합병원이 될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조계종 문화부(부장 정현)는 5월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공개입찰에 참여할 시공업체 등을 대상으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 시공 및 감리 관련 공개설명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센터 건립과 관련한 기본 계획, 진행경과 등이 공개됐다.

지상 2층·지하 2층 규모
괘불 보존·수리기관 목표

고풀 등 약품 저장고부터
복원처리실 등 공간 활용
불교문화재硏 이전 고려도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위례신도시 제4공구 종교용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국고와 자부담을 포함한 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불사로 오는 2019년 완공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대형 불화인 괘불을 전문으로 보존처리하는 국내 유일 전문기관이자 전국 사찰의 불교문화유산 관리의 종합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계종 총무원이 발주해 올해 초 발간한 성보문화재연구원의 용역연구보고서 <불교문화유산센터 건립 및 운영계획 수립 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대형불화(괘불)의 전문보존처리기관으로 관리·운영됨을 기본운영계획으로 하고 있다. 또한 비지정불교문화재 보존처리 위탁·성보 문화재 아카이브 구축·전국 사찰 소장 성보문화재 보존이력시스템 및 과학적 모니터링 활성화 등을 추진하는 전문 기관을 목표로 한다.

센터의 공간활용도 괘불 전문 복원·수리 기관에 걸맞게 이뤄진다. 지하 2층에는 보존처리과정에 필요한 약품을 저장하는 창고가 들어선다. 특히 괘불 복원·수리에 반드시 필요한 고풀(삭힌 풀)을 저장하는 공간이 마련되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지하 1층은 센터의 핵심 공간으로, 대형불화처리실·불화처리지원실·다목족보존처리실·지류/회화실과 같은 대형불화 보존과정에 필요한 주요 작업 공간이 배치돼 있다. 지상 1, 2층은 사무공간과 식당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2층의 경우 상호 업무 연계가 필요한 조계종 (재)불교문화재연구소의 이전을 고려해 충분한 사무공간을 마련할 것을 연구보고서는 제언하고 있다.

조계종 문화부는 시공업체 등이 선정한 후 오는 7월 중 착공식을 열고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 불사의 시작을 알릴 계획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대형불화 전문 보존처리 기관이자 성보 문화재들의 보존·관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업체 선정과 설계가 이뤄지면 사업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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