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피라미드 조직이 벌인 일 명예훼손 고소할 것”

‘비구니 결혼 파티’라는 영상이 웨이보에서 백만 명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한 가운데, 이 영상은 ‘Wuxingbi’라는 불법 피라미드 조직원들이 촬영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불자협회가 비구니 결혼 파티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미디어회사와 네티즌을 상대로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4월 10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의 우타이샨불자연합회(이하 WBA)는 비구니 스님들이 우타이산에서 진행된 비구니 결혼식에 참가한 동영상을 유포해 불교 이미지를 실추시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유포된 영상에는 호텔에서 기모노를 입은 삭발한 여성들이 스마트폰으로 셀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영상은 웨이보에서 백만 명 가까운 사람이 보는 조회수를 올렸다.

동영상을 본 중국 불자들은 격분한 나머지 “많은 사람들이 불교의 존엄성을 모독하고 부주의한 사회를 방치하는 행위”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웨이보 회원들은 “어떻게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에서 신뢰성이 떨어지는 영상을 게재 할 수 있게 하는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지난 토요일 WBA는 영상과 관련 “영상은 WBA 회원들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로 ‘Wuxingbi’라는 불법 피라미드 조직원들이며 단순히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영상을 유포한 것”이라며 “최근 몇 년간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로 불교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제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할 때다. 변호사를 선임해 불교신자들과 스님들을 명예훼손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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