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있기까지 바람은 얼마나 불었을까. 꽃은 얼마나 피고 졌을까. 얼마나 많은 새들이 하늘을 날았고, 풀잎엔 얼마나 많은 이슬이 맺혔을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생사가 있었을까.

오늘에 서있는 우리가 오늘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지금의 고단함이 어디서에서 온 것인지 알 수 있는가. 오늘이 쉽지 않은 까닭이리라. 남은 날들을 모두 합쳐도 오늘의 무게를 이길 수 없는 까닭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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