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갈왕 카르마파 타에 도르제(Thaye Dorje·사진)가 3월 25일 델리에서 어린 시절 친구인 Rinchen Yangzom과 결혼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갈왕 카르마파는 티베트 불교의 900년 된 카르마 카규파의 최고 수장이다.

‘PRNewswire’에 따르면 비공식 의식으로 이뤄진 이날 결혼식은 갈왕 카르마파가 제자들에게 깜짝 성명을 발표하며 밝혀졌다. 올해 33세를 맞은 갈왕 카르마파는 결혼 후에도 카르마파로서 자신의 모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신이 더 이상 수도승이 아니기 때문에 사제 서품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사제 서품 업무를 제4대 잠곤 콩트룰 린포체(Jamgon Kongtrul Rinpoche)인 Karma Mingyur Dragpa Senge에게 위임했다.

카르마파는 이날 “나의 결혼이 나 자신 뿐 아니라 우리 종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 모두를 위해 아름답고 이로운 무언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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