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송광사(주지 법진)가 지역민을 대상으로 ‘송광사 문화재와 떠나는 나·비·채 인문학 여행’을 열었다.

‘나누고 비우고 채운다’라는 의미를 지닌 나비채 인문학 강좌는 문화재청에서 실시하는 ‘전통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올 한해 총 19회에 걸쳐 불교에 대한 이해, 불교체험, 불교미술, 사찰 순례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게 된다.

3월 26일 송광사 사운당에서 열린 첫 강좌는 나종우 전북문화원장을 초청해 ‘조선후기 송광사와 벽암각성’이라는 주제로 사부대중 7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강좌는 보물 1243호 대웅전, 아자형 종각 등 보물급 문화재를 보유한 송광사 중창의 역사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호국 의승으로 활동한 벽암 각성스님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법진 스님은 “돌이켜보면 종교성이라는 무게로 불자들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의 사찰 접근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나비채 인문학 여행을 통하여 왜 사천왕 눈이 부릅뜨고 있는지,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에서 각 불상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인지 등 그동안 도외시 되었던 ‘우리 것’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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